팀목회에 대한 이해(3)
김성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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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2 13:41
팀목회에 대한 이해
세 번째로 팀목회는 믿음의 사역이다. 영국에서 공부했던 한국의 모 목사님은 어느 유명한 신학자의 말을 인용하여 영국이 저토록 기독교가 퇴락한 이유에 대해서 그것은 믿음의 사역의 실패에서 기인한다고 틈만 나면 말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굳이 믿음의 사역의 반대되는 말을 들자면, 합리적인 사역이 될 것이다. 팀목회는 그 의미에서 함축하듯이 교회를 세워나가는 하나님의 나라의 사역이다. 우리의 최종적인 리더는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목회자들은 성령님을 통해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민감해야 한다.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은 성령이 그 마음 중심에 내주하신다. 이것은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서 예언되었고 성취되었던 새롭고 최종적인 언약이며, 예수님께서도 교회를 세워나갈 제자들에게 약속하셨고 실제로 그들의 마음에 부어졌던 살아계신 하나님의 실체이다. 목회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교회를 세워나갈 사명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분의 영이신 성령이 인도하신대로 사역을 해 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팀목회를 하는 사역자들은 그 분의 음성에 민첩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서로간의 영적으로 통일된 교감을 나누게 된다. 일을 처리하는 방법과 현상을 바라보는 눈은 서로 다르다 할지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 많은 경우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성령에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을 택하게 된다. 보기에는 매우 민주적이고 매끄러운 의사결정과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접근을 통해서 최상의 대안을 찾을 수는 있어도 그 결정에 반대했던 목회자의 마음 한 구석에는 찜찜함이 남아있다. 누적되다보면 걷잡을 수 없는 감정 충돌이 일어나게 된다. 성령에 민감하게 서로가 반응할 때 서로에게 만족한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일과 동일한 열매를 거둘 수가 있다.
그러므로 믿음의 사역은 내주하시는 성령의 인도를 전적으로 따르는 사역이다. 믿음의 사역을 위해서는 자기를 비우고 성령의 충만함을 누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성령의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에 이끌리어 40일 동안 광야에서 훈련받았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제자들이 교회를 세우기 전에 성령의 부으심을 기다야 했고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자신들에게 강력하게 임하시는 경험을 하게된다. 뿐만 아니라 세상의 학문에 탁월했던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후 아라비아 사막에서 3여 년 동안 광야의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 그는 성령의 신비를 체험한 후 세상의 모든 가치를 배설물로 여기는 영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이와 동일하게 목회자들에게는 아무리 세상적인 능력과 열정이 뛰어난다 하더라도 성령의 충만함을 누리게 되는 광야의 거친 훈련이 없이는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온전하게 감당할 수 없다. 오히려 그 능력과 열정이 장애가 되기 쉽다.
팀목회는 이런 거친 광야의 훈련을 경험한 사역자들이 항상 성령의 충만함을 추구해야만 가능하며, 이는 결국 성령의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순응하는 믿음의 사역으로 나타나게 된다. 우리교회 두 목회자는 그런 광야의 호된 훈련을 겪었으며,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두 분의 삶을 통해 주님께서
하시고저하는 일들이 은혜가운데
전개되어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