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목회에 대한 이해(4)

김성민 1 6,628 2007.05.25 01:43
팀목회에 대한 이해

마지막으로 팀목회는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역이다. 일반 사회에서도 공동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많은 단체들은 경직된 조직에 견주어서 다이나믹한 체계를 강조하기 위해 스스로 공동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성경적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의미한다(고전 12장). 모든 성도들은 몸의 각 지체로서 한 몸을 구성하며 각자의 역할을 감당한다. 계급적인 위계질서는 없다. 대신에 각 지체들이 다양한 한 몸의 구성체로서 서로의 존귀함을 인정하고 연약함을 채워주는 연합의 질서가 있다. 그 질서를 유지하는 통제장치(control operator)는 몸의 머리되신 예수님이시다. 또한 모든 성도들이 한 몸 된 그리스도의 연합체로서 유지할 수 있도록 마디, 힘줄 그리고 핏줄의 역할을 하신 분이 바로 성령님이다(엡4:3). 실제적으로 공동체를 건강한 한 몸으로 유지시키는 가장 큰 힘은 성령님을 통해서이다. 각 성도들이 성령충만할 때, 다시 말하면 각 성도에게 성령님이 강력하게 내주하실 때, 그 공동체는 건강하게 자랄 수가 있다. 그러므로 공동체는 어떤 업무를 완수하는 사역적인 측면보다는 관계적이고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이해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이런 공동체의 기반위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세우신 하나님 나라의 에이전트이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민족공동체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한 가족(아브라함)으로 시작하여 나라의 체계를 갖추기까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과정을 모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 이스라엘 민족공동체가 신약에서는 교회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배타적이고 지역에 가두어진 민족주의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로서 우주적이고 보편적인 공동체(Universal Church)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팀목회는 목회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 된 지체의식을 가지고 공동체성을 이루어가야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목회자 사례비에 관련하여 pooling system를 도입하여 책정된 금액 안에서 각자가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아주 표면적인 결과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서로가 자기 몸처럼 함께 삶을 살아가면서 진정한 가족공동체를 세워나가는데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한 가족으로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한 몸 안에 든든하게 연합할 수 있도록 마디 역할(엡4:16)을 잘 감당하는 것이 팀 목회자들의 해야 할 일이다. 

뿐만 아니라 팀목회는 자기교회라는 편협하고 배타적인 의식에서 벗어나 예수를 믿는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한 몸 된 보편적인 공동체라는 시각으로 인종과 언어를 벗어나 서로 연합하며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데 진정한 의미가 있다. 교단을 벗어나 각 지역교회끼리 서로 협력하고 영적인 교류를 나누며, 문화가 다른 이들과도 한 주를 섬기는 자들로서 서로 연합하는 사역이 진정한 팀목회의 열매일 것이다.

Comments

Jinna kim 2007.05.25 12:24
  결코 쉽지않은 공동 목회에 심혈을
기울이시는 두 분의 목사님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주님의 은혜가운데 계획되고
아릅답게 열매맺어지는 모범적인
교회가 되어가고  있음을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