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은혜를 기대하며...

김성민 1 7,936 2008.02.09 07:38


사순절은 예수님의 부활 전야(Easter Eve)까지 40일간의 기간을 말하는데, 봄을 의미하는 앵글로 색슨족의 언어인 Lenten으로부터 비롯되어 Lent라고도 합니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합니다.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란, 옛날에는 이 날에 참회자 머리 위에 재를 뿌린 습관에서 유래되었으며 이기간 동안 술과 육식을 금하며,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한 일을 멀리합니다. 통상적으로 헌신, 자제, 금식, 또는 그리스도에 대한 명상을 하면서 보내게 됩니다.

40일의 기간은 부활 전 금식기간으로 325년 니케아 공의회의 5번째 법규에서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이전 3세기까지는 부활절을 앞두고 2,3일 금식하는 것에서 비롯되었고 특히 예비세례자들에게 규정된 금식을 시키는 것에서부터 유래 되었습니다. 그 후 40일 동안 단식하는 일이 계속적으로 행해졌고, 4세기 말에는 라틴어로는 quadragesima라 불리는 40일간의 단식은 동방과 서방을 통틀어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40이라는 숫자는 모세와 엘리야뿐 만아니라 의심할 여지없이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하며 지내셨던 기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참회, 고행, 영적 극기의 시기입니다. 카톨릭의 전통에서 비롯되었기에 다분히 카톨릭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사순절의 진정한 목표는 신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찬양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그렇다면 사순절은 교회지체들이 함께 모여 40일 동안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과 부활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한국의 많은 교회에서는 사순절 “특별”기도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고 기도와 성도간의 교제를 통해서 신앙을 훈련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였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금식을 통해서 주님의 고통을 함께 경험하면서 가난한 이웃을 돕고 구제하는 일에 힘썼던 좋은 전통이 한국교회에 있었습니다. 우리 예수생명교회 모든 성도들이 사순절에 주님의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Comments

김성민 2008.02.09 07:44
  우리교회에서는 이미 지난 6일 수요일부터 사순절 새벽기도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함께 동참하면서 공동체에 부어주시는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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