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교육과 신앙
이정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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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4 09:50
물체를 직립으로 세울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이 세 다리로 세우는 것이고 세 다리로 세울 때 위에 놓은 물체가 가장 평형을 유지합니다. 그래서 카메라의 다리가 세 개며 거리를 재는 측량기의 다리도 세 개입니다.
마찬가지로 교육학에서도 삼위일체교육을 논합니다. 교육이 학교와 교사의 전유물이 아니라 진정 바람직한 교육은 학교교육, 가정교육 그리고 사회교육이 그 균형을 이루었을 때 그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오늘날 많은 나라에서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걱정들이 대단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운 교육이 가정과 사회에서 적용할 수 없는 것이라면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많은 손실이 일어납니다. 이것을 교육의 괴리현상이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교육이 가정과 사회에서 그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개인의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교육은 탁상공론에 불과한 교육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교육에 가정은 말할 것도 없이 지역사회가 참여하여 힘을 보탤 때 교육의 질이 높아질 뿐 아니라 진정한 삼위일체교육이 실현될 것입니다. 그 한 예로 한국의 전남 강진군에서 만든 강진군민장학재단은 좋은 예가 됩니다. 인구 4만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강진군은 교육 때문에 교향을 떠나는 주민을 막기 위해 4년 전 장학재단을 만들어 그간 1만 여명이 참여해 100억 원의 장학금을 모아 자식과 손자는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자는 그들의 염원이 하나 둘 그 열매가 익어 학생 수가 줄어 폐교의 위기에 몰린 학교들을 위해 매년 20억을 지급했습니다. 우수학생을 뽑아 장학금을 주고 유명강사를 초빙해 무료강좌를 열거나 무료 방과후 학교를 운영해 4년 만에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 수가 세 배 가까이 늘 정도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정원을 못 채우던 학교들이 대도시 학생들도 지원하는 ‘돌아오는 학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주민 가운데 희망하는 전문인력을 방과후 학교에서 무료강사가 되어주고 지역사회의 기업이나 단체에서 지원에 적극 나서면 삼위일체교육이 남의 일만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학교가 가정과 사회로부터 단절된 교육을 위한 교육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학교교사, 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어 다양한 교육여건을 제공하야 합니다. 학교와 가정, 학교와 사회의 모든 벽이 무너져 내릴 때 진정한 삼위일체교육이 실현됩니다.
삼위일체는 교육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의 믿음생활과 가정에서의 생활과 세상에 나가서의 신앙생활이 동일해야 삼위일체 신앙이 완성된 것입니다. 만약 어느 한곳에서 소홀해 지면 신앙의 괴리현상으로 신앙과 생활이 따로 노는 타락된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가정에서 세상에서 어디서나 동일한 신앙을 가지고 생활할 때 언행이 일치되는 참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샘물장로교회 현영갑 담임 목사 (샘물이야기) 에서 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