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담임목사가 없다"

관리자 0 8,049 2007.01.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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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생명교회의 팀 목회

최근 뉴욕소재 한 개척교회에서 팀사역으로 동역을 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4년 7월 가정에서 첫예배를 드린 예수생명교회는 2006년 2월에야 예배처소를 마련한 개척교회.

교회를 개척한 김요셉 목사는 한국에서 김성민 목사를 팀 목회를 위해 초청했다.

최근 뉴욕에 도착한 김성민 목사는 "김요셉 목사와 건강한 교회에 대한 뜻이 맞았기 때문에 과감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뉴욕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김성민 목사는 미국에 오기전 신용산교회의 부목사로 있었으며, WEC 국제선교회 선교사로도 활동했다.

30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는 두명의 목회자가 풀타임으로 사역하기에 규모가 작다. 두 목회자는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개척교회가 오히려 성도들이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팀 목회 시작에 좋은 기반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팀 목회는 목회자간의 호흡과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김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대원에서 만나 서로 비전을 나누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세계 최우량 기업인 삼성에서 근무했다는 것. 김요셉 목사는 삼성 에버렌드에서 상무까지 지냈으며 김성민목사도 삼성 37기이다.

김성민 목사는 "기업에서는 팀 사역이 이미 20년전부터 시작되었다"라고 지적한다. “일(Task)이 주어지면 팀으로 구성되어 직책이 아니라 일의 내용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담당한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팀 사역보다는 위계서열에 대한 조직관계에 익숙하다. 일의 본질보다는 관계와 직분에 따라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

김성민 목사는 "초대교회가 바로 팀 목회의 좋은 예이다"고 말한다. 또 "팀 목회의 장점은 본질적인 교회를 추구하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또 "담임목사제가 개인중심이어서 낙마할 가능성도 있지만 팀 목회는 본질에 벗어났을 때는 서로 견제하고 부족한 점은 서로 도우며 서로의 장점을 세워준다"고 말한다. 팀목회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주님을 구주로 고백한 교회 안의 성도들은 한 몸이라는 것이다. “사도바울이 고전12장에 잘 정립해 놓았다. 팀목회 자체가 교회로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핵심적인 과정이다. 하지만 팀원들 간에 십자가를 질 수 있는 희생과 헌신이 없이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 그러나 교회의 총체적인 실체인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으로 서로 하나가 되는 과정 중에 이미 건강한 교회는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팀목회를 통해서 건강한 교회가 세워져 나갈 때, 성도들이 삶의 목적이 달라지고, 영적인 회복과 치유가 있으며, 그들에게 묻어나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세상을 변화시키게 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왜곡된 선교사역의 본질이 회복될 것이다. 선교는 단지 전도지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팀 목회에 대한 지론은 담임목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팀 구성원 모두가 담임목사요 또한 성도라는 것이다. 이는 은사에 따라 일을 분담하지만 꼭 사역의 한정은 없다. 현재 김요셉 목사는 성인목회를 김성민 목사는 청년과 청소년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여건에 따라 앞으로 한 두 명의 팀원이 추가 될 수도 있다. 성삼위 하나님의 형상처럼 세사람의 구성원이 한 팀이 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인교회는 아직도 팀 목회에 익숙하지 않다. 목회자 두명이다 보니 성도들이 목회자를 따라 둘로 갈라질 수도 있는 위험도 있다. “그 이유는 교회가 목회자를 섬기는 조직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팀사역에 있어서 목회자들의 본질적인 역할이 있다면 몸을 이루고 있는 각 지체의 마디가 되는 것이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의 한몸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 나갈 수 있도록 그들을 연결하고 코칭하는 것이 목회자이다.”라고 김성민목사는 말한다.

예수생명교회는 목회자간의 팀 목회가 아니라 행정과 재정등에 있어 평신도에게 권한을 위임해 평신도와의 팀 목회도 준비하고 있다.

김요셉 목사는 "사역때문에 모이는 것이지 돈을 보고 모이는 것이 아니다. 팀 목회는 욕심만 내지 않으면 문제가 안된다"라며 더 많은 목회자들이 예수생명교회 팀 목회에 참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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