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p Code도 기억을 못하는 나!!!!!!!

김동욱 1 3,906 2013.05.29 23:07
늙어가나 보다. 그에 따라 기억력도 감퇴하나 보다. 학창 시절에 친구 녀석과 종종 하던 이야기가 있었다. "대통령이나 장관을 기억력 테스트해서 뽑으면 좋겠다! 그러면 너나 나나 장관은 할 수 있을텐데..." 내가 생각해도 내 기억력은 참 대단했었다. 헌데... 오늘 아침에 참으로 황당한 일을 당했다.

내일 Bayside,NY에서 "이멘넷 창립 10주년 기념 집회"가 있다. 꼭 참석해야 하는 자리다. 교단에서 실시하는 교육 때문에, 김요셉 목사님과 신준희 목사님은 참석하시지 못한다. 적어도, 내가 1인3역은 해야 한다. 조정칠 목사님의 몫까지 1인4역을 해야 한다. 이런 표현이 좀 뭐하지만, 내가 가면 넷이 참석한 모양새(?)가 된다. 그런 모양새가 아니라도, 나는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다. 내 얼굴이 나는 자리도 아니고, 내가 무슨 순서를 맡은 것도 아니지만, 나와 아멘넷의 관계는 아멘넷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종철 대표, 정춘석 목사님, 안창의 목사님, 그리고 나, 네 사람이 아멘넷의 시작이었다.

사설이 길어졌다. 내일 사용할 기차표를 구입하려고 Vending Machine 앞에서 이 버튼도 누르고 저 버튼도 눌렀다. 신용 카드를 집어 넣었더니 Zip Code(우편 번호)를 입력하란다. Zip Code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다. 08877을 입력했다. 틀리다고 다시 입력하란다. 08871을 입력했다. 또 틀리단다. 운전면허증에 나와 있는 주소를 살펴 보았다. 08817이었다. 다시 입력하려고 모니터를 쳐다보니, 화면이 초기 화면으로 바뀌어 있었다. 두 번이나 Zip Code를 잘못 입력했으니, 누군가가 남의 카드를 훔쳐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했나 보다. 퇴근하면서 사야겠다고 마음을 돌려 먹고, 회사로 향했다. 오늘 아침의 일이다.

Comments

jinnakim 2013.06.09 12:11
저는 신발이 냉장고에 들어가 있지않은 것을 감사할  정도입니다.
 너무 염려 하지 마세요.이 지구촌의 90% 이상이 그렇게 살아간담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