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MY ANGEL 2 4,199 2009.08.19 04:28
한국 요양원  이곳에서  일하게  되면서  특별한 절망감  또는  소외감에  빠져 있는  분들을  보면서  한분  한분이  오늘이  있기까지  험한  산길을  걸어보지  않으신  어디 있겠으며  암흙의  터널을  지나지  않으신  어머니와  아버지들이  어디 계시겠는가  !

가족분들이 오시면  그저  보는것만으로도  족하기에  좋은 이야기만  웃는 얼굴을 보이시에  바쁘시다,  그러다 보면  살아온  과거의  하소연은  털어  놓을 만한    대상이  마땅치  않고  마음  깊은곳에  숨기워진  시꺼먼  숯덩이를 누구에라도  보이고  싶으신  모양이다

한잠자고  깬것 같은데  벌써  인생이  다 갔노라면  허무감에  빠지신다.    어릴적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부모사랑  한번  못받아보고  친정집이  너무  가난하여  입하나  덜자고  열세살  짜리가  시집살이  이야기로  부터  작은  소녀의  꿈을  키워 보지도  못한채  철없는 것이  시집살이  꾸중도  많이  듣고  부지갱이 로  매도  많이  맞았다고  하신다,  철부지  신랑에게  발길질도  당해보고  팔남매를  키우시며  자식들  배골일가봐  안해본 것이 없다고  하신다 ,  지금까지  열세가지  직업을  가지고  안해본것이  없다고  하신다,

가시밭 같은  인생의  여정이  였지만  예수믿고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무한한 위기감에  셀수 없는  아픔을  남겼고  설음을  인내로  극복한  분들의  이야기다

인생굴레 의  고통을 벗기 위해  무슨  생각인들  아니하셨겠는가. 하지만  그분들의  끈질긴  인내가  , 가난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삶의 본을  보이시려  부단히도  자신과의  싸움이  치열했을 것이다,  이제는  자녀들을  당당한  모습으로  사회에  내어주고  가정을  꾸려가는 모습을 보며  끈적한  자녀사랑에  눈시울을  적시는  할머니의  모습이시다,

결코  그분들을 무시해서도  또  외면해서 도  않된다  , 부모님들의  고통을  보고 자란  자녀들이  삶이  고난을  극복하는  슬기를  배워 왔다 , 우리의  문화와  사상을  부모님들 을  통해  우리몸에  익혀왔다,  그뿐니겠는가  ! 스스로를  교육하며  훈련하는  끈기와  인내로  홀로 서기를  배워온  우리다,

위대한 교육자인  페스탈로찌는  기독교의  위대성은  국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을  통해서  나타난다고  했다 “  용서와  사랑은  가정속에서만 일구어  내는 보석이다”

추워지면 생각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  봄철이면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 아자리아 “ 일명 철죽꽃이다,  혹독한  추위에  뿌리가  얼어터져야만  봄에  많은  꽃을 피운다고 한다,  뿌리는 터뜨리는 추위와  아픔이  있었기에  수분을 잘  흡수하여  가지에  수분이  공급되고  화려한  꽃을 피워내까지의  내면의  상처와 아픔은  그누구도  알길이  없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  지금의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그분들의  눈물과  상처가 곁들어 지고  상처를 치료해 가는 요양원의  당당한  모습이다

“자녀들아 !  주  안에서  너의  부모들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것이  첫째 계명이니  이것은  너로  하여금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게  하려함이라 “엡 6 : 1--3
 
JC KIM

Comments

jinna kim 2009.08.27 11:28
  또 하나의 따뜻한 가정인 요양원에서 영적 예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주님께 감사합니다.
maria 2009.08.27 11:50
  긴 인생의 여정에서 돌아보며 아쉬워 하고
입가에 맴도는 그리움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지난 시간들을 반추 하시는 어르신들과 마주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곤 합니다.
아직도 소녀처럼 옛이야기를 들려 주시는 팔순되신 시어머님이 우리곁에 계심을
감사드리고 자녀들을 향한 어머님의 기도에 주님께서 함께하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