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무겁

멀구아빠 8 8,092 2007.04.14 23:00
청심무겁...
저희 아버님, 지금은 목회 일선에서 은퇴하셔서 일주일에 한번 Piladelphia 의 어느 교회에서 설교만 하고계시는 .... 그리고 다른 일부 목사님들처럼 퇴직금을 수십억씩 받지도 못하시고, 그냥 세금내면 주는 은퇴연금만 받으시고 지금은 Social Scurity 로 생활을 하시는 우리 자랑스런 아버님께서 ..... 저희가 결혼할때 저와 집사람에게 붓글씨고 쓰셔서 액자에 넣어 주신 말씀입니다.  앞으로 이렇게 살으라고.....

뜻인즉.... (이건 한자숙어 사전에도 없는말임) 마음이 맑으면 겁이없다... 라는 말인데 저희는 항상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요사이는 이 말을 볼때마다 저희 김동욱 집사님이 생각납니다.  얼마전에 .... 뉴욕 모교회에서 어떤 목사님께서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때 ...... 세상에 지금 미주에 교인들이 수십만명, 그리고 노목협 (노는 목사 협의회) 에 가입된 목사님만도 1,000 명이 훌쩍 넘는다는데,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김동욱 집사님께서 "뉴욕을 떠나라....." 고, 그것도 사진까지 버젓...이 올리시면서 한말씀 하셨죠. 그런데 그걸두고 일부 소인배들은 니가뭐냐.... 뭐 사진까지 올렸냐....해싸면서 댓글을 달았더군요.  그것도 지 이름 석자 밝히지도 못하고 가명으로..... 그런데, 우리 두목님은 마음이 맑으시니까,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으시니까, 겁없이 감히 거기다 대고 일침을 가하셨는데...... 아무튼 걱정입니다.  저러시다가 옛날 히라소니처럼 소인배들한테 린치나 당하시지 않으실런지......

아무튼 각설하고.....
그래서, 오늘은 겁이 없는 토끼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집사님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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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굶은 호랑이가 있었다...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어설프게 쭈그리고 있는 토끼를 보고 한 발에
낚아챘다.

이때 토끼가 하는 말..

"이것 놔 쉐이야!"

갑자기 당한 말도 안되는 일이라....
순간 어안이 벙벙해진 호랑이는 뭐~ 이런게 다있나...하고
자기도 모르게 그만 토끼를 놔 주고 말았다.
상상도 못할 황당한 일에 호랑이는 큰 충격을 받았다.

다음날...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로 방황하던 호랑이,
드디어 또 토끼를 발견하고 역시 한발로 낚아챘다.

그러자 토끼...

"야.. 너 나이 먹었냐 ? 나야 임마. 어제 그 토끼!" 쉐이가 정신을 못차려 어떻게....

그랬다.  자세히 보니 바로 어제 그 토끼였다. 

또 다시 충격에 휩싸인 호랑이는 그 토끼를 놔주었다...
아니 놓쳐버린 것이다.
그러나 다짐을 했다.
다신 절대 놓치지 안겠다고 다짐한 호랑이...
다음날 또 토끼를 잡았다..
이번엔 그 토끼가 아니었다. 분명히 다른 토끼였다.
근데 호랑이는 그 토끼가 한 말에 쇼크를 받고 그만 심장마비로 죽어 버렸다.

토끼가 한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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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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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신...소문 다 났어. 이 쉐이야!!"


어떻습니까?  이 토끼.... 잘 아시는 어느분 같지 않으신지요 ?
좋은 주말들 보내세요. 

Comments

김동욱 2007.04.15 07:52
  사진은... 제가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 글은, 제가 운영하고 있는 <뉴욕코리안닷넷-김동욱의 뉴욕이야기>에 올려 놓았었는데, 그 글을 아멘넷의 운영자이신 이종철 집사님께서 아멘넷에 전재하시면서, 제 사진을 같이 올리신 것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아멘넷>과 <뉴욕코리안닷넷-김동욱의 뉴욕이야기>는 모든 콘텐츠를 서로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휴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멀구아빠 2007.04.15 10:12
  아.. 그렇군요.
그래도 사람들은 집사님이 완전히 무슨 O배짱으로 사진을 올린줄 알거든요.
아무튼, 사진은 잘...... 나왔던데요 ?  실물보다 훨~ 낫게요. ㅎㅎㅎ
김동욱 2007.04.15 11:01
  잘 나가다 꼭 삼천포로 빠져요^^ 실물이 훨~~~~~씬 나아요. 실물 보겠다고 구름처럼 몰려들 오시면 어떡하남? 자리도 좁은데...
전영구 선교사 2007.05.02 08:13
  조일구님, 김동욱님.... 두 분 사이가 참으로 부럽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읽고 있으려고 했는데...
일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섬나라 시골에서도 뉴욕의 돌아가는 이야기 소상히 잘 알고 있답니다.  조정칠 목사님은 제 총신 선배이십니다. 존경하구요.
멀구아빠 2007.05.03 02:10
  안녕하세요.  선교사님.
ㅎㅎㅎ 요사이 올리는건 전부 지난번에 제가 한번씩 다 올렸던거라 식상하실텐데...
김집사님과 저는 요즘도 이러고 삽니다.  옥신각신...치고박고... 그래도 김집사님
정말 좋은 분입니다.  그냥 말로만 하는것이 아니라, 정말로.  제가 작년인가 정말
어려울때 식구들도 베풀기 어려운 은혜를 저한테 배푸셨거든요.  아무튼 건강하시고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 주시구요. 
전영구선교사 2007.05.14 22:56
  식상하기는요.... 삭막한 세상에, 특히 선교지에서 스트레스 받을때 좋은 보약이 됩니다.  멀구아빠와 영구아빠(벌써 6.25 사변때
돌아가셨지만) 무슨 가족같네요. 김동욱님과 옥신각신...치고박고... 그런 것 아무나 하나요? 정말 부럽습니다. 감사하면서...
조 일 구 2007.05.24 07:16
  죄송합니다. 댓글을 오늘에야 봤거든요. 김집사님이랑 저랑은 이러고 산지가 꽤 됩니다.  그때는 같은 교회에서 인터넷 사역을 했었는데, 이제는 각자 헤어져서요.  그래도 거리가 중요한것이 아니더라구요.  아무리 오래 안만나도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대충 감으로 알거든요.  선교사님도 비록 멀리 떨어져 계시지만 항상 이 사이트에 들어오셔서 보고 계시는줄 알고 있을께요.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주십시요.  다음에 또 뉴욕에 오시면 한번 뵐수 있을까요 ?
박선희 2007.07.12 22:05
  저도 가끔씩 김집사님과 옥신각신 하며 지내는편 이지만 (저도 김집사님을 칭찬하는 대열에 꼽사리 껴 주세요. 그래야 덜 미움받죠. 저 요즈음 김집사님 눈치보며 산답니다.) 사실은요, 저요, 김집사님을 무진장 존경합니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하기 어려운, 또 하기 싫은 얘기들을 거침없이 하시거든요. 당연히 해야 하는 얘기들....인데 말이죠? 그런데요, 다들 입들만(?) 살아서요, 뒤에서 뒷짐만 지고 콩나라, 감나라.....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면서.... 정말 그런사람들.... " 아니올시다 " 예요.
집사님의 그 강직함 때문에 제가 우리 예수생명교회로 왔다는거....아닙니까 !!!
그리고 지금까지 저도 조일구 집사님 처럼 김집사님과 더불어 옥신각신 하며 산답니다. 이 재미 또한 엄청나게 꿀맛 이랍니다. 다들 그렇게 한번 도전해 보세요. 이 재미가 제법 쏠쏠 하답니다. 이재미가 뭘까요? 칭찬 하는 재미....? 옥신각신 하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