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길...따라서
멀구아빠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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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3
2007.02.27 10:01
오늘은 시골 어느교회에 부임하신 설교를 잘~ 하신다는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목사님이 설교를 잘하신다, 못하신다고 하는데,
이건 말씀을 전하시는 방법을 일컫는 것이지, 은혜가 있다,
없다를 말하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네요.
어느 설교치고 은혜스럽지 않은 설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같은 말씀을 가지고 어떤 목사님은 쉽고 재미있게
전달을 잘 하시고, 어떤 목사님은 약간 떨어지고 그런 차이
뿐인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예수 생명교회 성도님들은
복이 많은 편입니다.
각설하고..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에 위치한 팔산교회....
이교회에 젊은 목사님이 부임하셨는데, 이 목사님은
너무 너무 설교를 잘 하시기로
소문이 자...자.. 했습니다.
어느날, 어떤 성도님이 목사님은 도데체 얼마나 설교 준비를
많이 하시길래 그렇게 설교를 잘 하세요 라는 칭찬섞인 질문에
약간 고무되신 이 젊은 목사님은, 당신은 설교준비를 걸어서
5분거리 밖에 되지않는 사택에서 교회로 오시는 도중에 해도
된다고 하셨답니다.
그 이야기에 약간 기분이 상하신 당회원님들이 목사님을 빼놓고
임시당회를 소집해서는,(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목사님
부재시에 하는 당회는 무서운 당회입니다 )
목사님을 위해서, 그리고 교회를 위해서 목사님 사택을 걸어서
한시간 거리인 10리밖으로 옮겨 드리기로 결정을 하고는
목사님께 5분만 준비하셔도 그런 훌륭한 설교를 하시니
앞으로는 1시간을 준비하시면 더 은혜스러울것 같다고
목사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날 이후, 그 불쌍한 젊은 목사님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주일,
그 들길을 걸어서....걸어서... 교회를 가셔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교회 가시는 목사님 뒤로 국민가수 양희은씨의
노래 소리가 은은히 들려옵니다.
들..길.. 따~라서.... 나..홀로 걷고 싶어....
작..은.. 가~슴에.... 고운꿈 새~기며........
나는 한마리 파랑새 되어... 저 넓은 바다로 나..알..아 가고파....
그런데요 들길따라서는 멜로디가 도무지?.....
멀구 엄니께서는 성가대에서 솔로를 하시는 실력이시고, 멀구 아부지는 기타를 잘 치시니...
멀구 엄니는 벌~~~써 주무시는 데요?
그런데, 김혜자 집사님은 언제 미국에 오셨길래
이 노래를 모르신대요 ?
그리고, 자꾸 라이브 공연 하시면서 부담을 주시는데...
저희는 지금 섬기는 교회를 떠날수가 없습니다.
우선 멀구가 너무 교회를 좋아하고, 우리집 딸애도 그렇고..
게다가 우리 잘난 부인은 저희교회 15년 역사상 처음 생긴
제직회 초대 서기님이시고, 저도 교회에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섬기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냥 온라인 교인이라고 생각하시고
Give it up, Sir...and have a wonderful day. Lvu in Christ always.....
어쩜 이렇게 이해도 빠르시고, 말씀도 이렇게 남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지혜롭게 하시는지요. 그래서 집사님께서 절 그렇게 구박하셔도
제가 꼼작못하고 따르지요. Anyway, thank you for everything.
그럼 전 전속 게스트이군요. 그렇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