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여직원

멀구아빠 13 5,057 2007.07.19 12:52
오늘은 친절한 금자씨가 아니라, 친절한 여직원 이야기 입니다.
실지로 몇년전에 저한테 있었던 일이라.... 여러군데 이야기 했는데
혹 이미 들어 보신분도 있을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몇년전, 제가 어느 회사에서 근무할때 였습니다.

밤에 일을 마치고, 퇴근후에 멀구엄마 줄려고 Macy 백화점에서
작은 선물을 하나 사가지고 선물백에 넣고 기차를 탔는데,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 우리 회사 처녀직원과 같은 자리에 앉게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피곤했는지 제가 깜박 잠이 들었었나 봅니다.
그 여직원은 집이 Flushoing 이라 먼저 내리고 저는 Bayside 역에서 내려
집으로 왔는데 .....

갑자기 멀구엄니가 큰소리로 그러더군요.

야.... 너. 하다가 하다가 이제는 여직원도 건드리냐 ?

뭔소린지 자세히 알고보니, 사정은 이랬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멀구엄니가 내가준 선물 봉투에서 쪽지를 하나
발견했는데,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실장님.  너무 곤히 주무셔서 그냥갑니다...." 이렇게요.
얼른보면 제가 마치 그 여자 직원이랑 같이 .... 그러다가, 전
골아 떨어지고 그 여자 직원은 저를 깨울수가 없어서 조용히
방을 나갔다 ????  그렇게 해석을 할수도 있었거든요.

간신히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 오해는 풀었는데,
그런 황당한 경우도 있더라구요.

아무튼 자나깨나 여자조심 해야합니다. 

Comments

김동욱 2007.07.19 18:59
  농담을 진담처럼, 진담을 농담처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라고 밝힐 수야 없지만...

그 사람이 예쁜 후배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나랑 같이 잘까?"
"네?"
"오늘 밤에 나랑 같이 자자고..."
"선배니임~~~~~ 무슨 그런 말씀을?"
"아니... 왜 그렇게 놀래?"
"오늘 밤에 저랑 같이 자자고 하셨잖아요?"
"그래! 그런데 그것이 어때서?"
"선배님과 제가 어떻게 같이 자요?"




























"너는 네 집에서, 난 내 집에서 11시에 같이 자자고..."
조 일 구 2007.07.20 08:49
  그럼, 집사님도 저랑 주무실래요 ?
오늘밤 11시에....
또 누구 주무실분 안계신가요 ???
김동욱 2007.07.20 09:11
  그 후배의 이름이 황은숙인데(이 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4학년 때 우리 학교에 입학을 했었습니다. 대학방송국에서 같이 일을 했었는데, 이쁘장하고 귀엽고 똑똑했었습니다. 어느 날 장난삼아, "은숙인, 이제 나를 아빠라고 불러라!"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은숙이가 한번도 저를 아빠라고 부른 적은 없었습니다. 꼬박꼬박 "국장님!"하고 불렀었지요. 하긴 다른 호칭으로 불렀다간 2학년, 3학년 선배들에게 엄청 야단을 맞았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방학 때였습니다. 어머님께서 저를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문을 걸어 잠그시더니(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너 사실대로 말해 봐!"

"뭘요?"

"너 에미한테도 숨길 것이 있어?
아버지한테 이르기 전에 사실대로 말 못해?"

"아니... 뭘 사실대로 이야기 해요?"

"너 그러면 이 편지는 뭐야?"

방학 때에 은숙이가 편지를 보내 왔었나 봅니다.
이메일도, 팩스도 없던 시절이었고, 전화 마저 흔치 않던 때였습니다.

몸이 불편한 아들이 장가를 못가면 어떡하나 하고 노심초사하시던 어머님께서 발신인이 여자로 되어 있으니까, 궁금해서 그 편지를 뜯어 보셨던 것이었습니다.

은숙이가 편지를 보내면서, 첫 머리를 "아빠!"하고 시작을 했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신문을 읽다가 우연희 '황은숙 사모'를 발견했습니다.
'사모 칼럼'이었습니다.

마침 아멘넷 대표이신 이종철 집사님과 같이 있었기 때문에, "이 집사님! XX 교회 전화 번호 아세요?"하고 물었습니다.

"아는데요... 왜요?"
"그 교회에 전화 걸어서 사모님이 어느 학교 나오셨나 좀 물어봐 주세요."

동명이인이셨습니다.

이제 50이 넘었을텐데,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멀구아빠 2007.07.24 10:14
  아.....
그런 또 애뜻한 사연이 있었군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 이분 혼자만 아니라, 여러분 더 계신것 같은데
이번기회에 한번 다 공개 하시는게 어떨찌요.
제목은 David 의 여인들.....
이거, 이거... 또 제가 매를 벌고있는것 같긴한데.  아무튼 집사님
너무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시간나면 제가 찾아 드릴께요.
김동욱 2007.07.25 04:48
  멀구 아빠! 저랑 동업자 맞아요?
동업자를 까부수면, 기업체가 자기 것 될 줄 아시는 모양인데...
어림반푼 없는 소리라는 걸 아셔야 해요.

동업은 김요셉 목사님과 저처럼 하는 거예요.
절대로 서로 헐뜯지 않고, 서로 칭찬하고...

뭘 알아야 이야기를 하지...
아버님께 여쭈어 보세요.
동업자끼리의 바람직한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확 짤라 버릴까 보다!!!!!!
조일구 2007.07.25 05:23
  짤라버려요?
그건 우리 멀구엄마가 속상할때 잘 하는 말인데....
남자 ㅅ.ㄲ.ㄱ..... 쪼잔하게 그럴거면 짤라버리라고
하던데요 ?
아무튼 좀 진정하시고, 앞으론 잘 할께요. OK ?
김동욱 2007.07.25 05:52
  잘 하는게 거의 없잖아요?
조 일 구 2007.07.25 08:33
  왜 잘하는게 없어요?
욕 잘하죠....
순발력은 있어서 일 망치는 속도가 무지 ... 빠르지요....
사고쳐서 주위 사람들 미치게 하지요......
(이건 집사님도 몇번 당하셔서 잘아시죠?)
또 뭐가 있는데 ???
아무튼 저도 잘하는게 많거든요 ?
김동욱 2007.07.26 23:43
  그것도 자랑이라고...

배울 것을 배워야지... 쯧쯧쯧...
박선희 2007.08.01 12:34
  꺄르르르....
김동욱 2007.08.01 12:48
  남은 지금 억장이 무너지는데 웃음이 나오세요?
박선희 2007.08.03 13:27
  그러면...울까요. 징징징... 이렇게요? 아무튼 제가 무슨말을 못한다니까요. 김집사님의 탯글때문에..... (그나저나 탯글이 맞나요? 아니면 택글이 맞나요?). 제 가방끈이 워낙 짧아놔서.... 죄송합니다. anyway 저같이 예쁜 사람은 웃는게 예쁘대요. 김집사님도 그렇게 생각 하시죠? 글쎄, 그렇다니까.  그러면서 왜 제게 그러세요. 녜? 도대체 그 이유가 뭐예요?
김동욱 2007.08.04 05:42
  희은이와 헤은이가 듀엣으로 하는 말....

"엄마! 정신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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