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이 아픔을 굽어 살피소서!!

김성민 2 8,117 2007.07.27 23:14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연약한 자와 고통당한 자들의 마음과 하나가 되신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깨닫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내 자신도 잠시 내 주변의 상황에만 마음을 빼앗겼던 것에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주님이 마음 두신 곳에 내 마음이 갈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아프칸에서 억류되어 있는 우리 형제들의 고통과 그 가족들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주여! 저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속히 자유를 주시옵소서!
그 땅 가운데 더 이상의 피흘림이 없게 하옵소서!
주의 뜻이 이루어 지리이다!

어느 선교사님의 기도가 내 마음을 깨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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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이 아픔을 굽어 살피소서!!

지난밤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 온 배목사의 시신
손마디가 잘려 나가고
온몸에 멍 든 자국이
흡사 로마병정에게 당하신 주님의 혈흔이었습니다.
뼈마디가 부서지고 창자국에 멍든 가슴
아!!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지난 해 순교를 각오한 평화 축제를 준비하던 무리들은
갖가지 매체에 불려나와
이번 일은 결코 우리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손사래를 칩니다.
‘예수와는 일면식도없는 사람’이라며
예수를 저주까지 하였던 베드로.
목숨을 호소하는 현주의 떨린 음성을 어떻게 들었을까요?
‘죽으면 죽으리라’던 한국 선교의 비겁한 현실입니다.
정말 우리는 우리의 죄과를 담당하신 주님을 부인하는 몹쓸 놈입니다.
결코 상관없는 일일까요?
그 사람의 양심과 주님만이 아실 일
바로 죄로 물든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입니다.

“우리를 도와 주세요”
인질이 되신 주님의 목소리입니다.
가냘픈 여성의 몸으로
연민하며 보내시는 주님의 아츤 목소리입니다.
주님처럼 저희도 피할수만 있다면
이 고난의 잔을 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버지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요?

저자 거리에 있는 무리들이 돌을 던집니다.
‘왜 국가가 요구하는 명령에 순종하지 않느냐?’며
‘예수쟁이들은 저리 꺼지라’며 침을 뱉습니다.
여명의 조선.
이 민족의 등불이었던 주님의 이름
지금은 백성들의 조롱거리로 앞날이 보이지 않습니다.
순교가 두려운 게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나는 너를 모른다’는 외면이 더 두려운 순간입니다.

오늘 낮 12시
알수 없는 동양계의 시신 두구가
피납지점 가까운 곳에 놓였더이다.
십자가에 달리시듯
나무에 목 달린채
너무 무섭습니다.
너무 원통합니다
한국교회는 이 고통의 잔을
함께 마실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평양대부흥을 꿈꾸는 무리들은
축제와 샴페인에 도취되어
깨어나고 싶지 않더이다.
축제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주님 왜 이러십니까?
너무 하십니다.

그래도 주님.
어여삐 여기시고 마지막 남은 긍휼을 베풀어 주십시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스물 세분.
모두는 주님의 아들이요 딸입니다.
한국교회의 교만과 죄악을 담당하신 주님의 어린양입니다.
십자가에 흘리신 주님의 보혈
한 폭의 그림으로서가 아닌
생명의 주님이십니다. ( Y 선교사)

Comments

송선희 2007.07.29 00:37
  주님 제 고통이 너무나 크게 느껴져 더 큰 고통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제문제를 벗어나 더 큰 고통을 보게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주님의 사명을 위하여 고통당하는 자를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김동욱 2007.07.29 22:49
  우리 속담에 "남의 염병이 내 감기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우리가 느끼는 아픔의 정도는, 아픔의 크기가 아니라 아픔의 대상이 나와 얼마나 가까운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것은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인간인지라, 나의 아픔이, 나의 가족의 아픔이, 내 이웃의 아픔이 더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나와의 관계가 먼 사람들의 아픔일지라도, 그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과 아픔을 같이 나누며, 그들에게 위로자이신 하나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도록, 기도하는 일일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