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장벽
김성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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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5 02:20
오늘 아침에 카작스탄에서 단기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한 청년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신실한 학생입니다.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삶 중에 아주 중요한 시간을 하나님께 드려야겠다고 하면서 1년 사역을 약속하고 WEC선교회를 통해 작년 10월 카작스탄으로 떠났습니다. 지금 그곳에서 현지인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며 지내고 있습니다.
기도편지 중에 언어에 대한 내용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잠시 저희 가정이 선교훈련을 받았던 시절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선교사들에게 언어는 아주 중요하고 필수적인 도구이자 또한 장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곳 미국에 사는 이민자들도 다들 동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제단체에 속해 있는 선교사들은 필수적으로 영어를 배워야 하고, 또한 현지에 들어 가서는 영어와 함께 현지어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2년 후에 언어시험을 치러서 통과해야만 합니다. 선교현장에서 펼치고자하는 사역은 뒤로하고 언어부터 열심히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부부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언어훈련은 선교사들에게는 보통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가정도 영어 때문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토록 오랜 동안 영어를 배웠건만 강의의 내용이 잘 들리지도 않고 더군다나 회의 시간에 했던 내용들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는 눈치껏 대충 짐작해서 행동하지만, 정작 나의 생각과 속마음을 동료 선교사들에게 말하려고 하면 가슴이 매스껍고 답답하여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곤 했었습니다. 사람들이 무슨 말하는 지 알아 듣기 위해 모든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까 피곤하여 틈만 나면 잠을 자거나 그 상황을 피하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와 저는 신경이 날카롭게 변하여 자주 싸우기도 했었습니다.
타 언어를 배우면서 저희들이 느낀 것은 두 가지가 있는 데 첫째는 겸손이었습니다. 특히 언어의 소질이 부족한 저에게 있어서 언어의 장벽은 치명적이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느끼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었죠. 영어에 투자한 시간과 돈을 계산한다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남이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죠.
두 번째도 겸손이었습니다. 약간 다른 의미로 설명하자면 언어의 장벽을 통해서 현지인들에게 대한 우월의식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에 대한 우월의식을 가지고 사역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 뿐 만아니라 자신들의 현대화된 문화를 가르쳐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풍부한 삶이 그런 우월의식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현지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그런 착각은 서서히 무너지고 맙니다. 최소한 선교사들이 살고 사역해야 할 그 현장에서의 언어는 현지인들이 ‘우월’하다는 것은 두 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언어를 통해서 그들의 삶과 문화를 배우게 되는데 그들의 것들이 결코 하급의 문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의 언어를 배움으로 인해서 그들과 의사소통을 하며 그들과 삶을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떤 선교사들은 현지어를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물론 현지어를 배우지 않고 하는 특수한 사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복음의 최고의 가치인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는 언어를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현지어를 배우지 않고 사역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전시형사역이 많다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있는 시간보다는 모국이나 미국과 같은 곳에서 모금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천상의 언어를 버리고 우리의 언어를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직접 말씀이 되셨고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육신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통해서 그 언어는 소통되고 있습니다. 성령이 충만하여 예수님과 내가 하나가 된 자는 그 언어를 듣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희생하신 그 사랑과 은혜의 언어, 죽음에서 부활하신 승리의 언어, 우주를 다스리는 능력의 언어들이 그와 하나 된 자들 속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편지 중에 언어에 대한 내용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잠시 저희 가정이 선교훈련을 받았던 시절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선교사들에게 언어는 아주 중요하고 필수적인 도구이자 또한 장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곳 미국에 사는 이민자들도 다들 동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제단체에 속해 있는 선교사들은 필수적으로 영어를 배워야 하고, 또한 현지에 들어 가서는 영어와 함께 현지어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보통 2년 후에 언어시험을 치러서 통과해야만 합니다. 선교현장에서 펼치고자하는 사역은 뒤로하고 언어부터 열심히 배워야 합니다. 그것은 부부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언어훈련은 선교사들에게는 보통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가정도 영어 때문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토록 오랜 동안 영어를 배웠건만 강의의 내용이 잘 들리지도 않고 더군다나 회의 시간에 했던 내용들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는 눈치껏 대충 짐작해서 행동하지만, 정작 나의 생각과 속마음을 동료 선교사들에게 말하려고 하면 가슴이 매스껍고 답답하여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곤 했었습니다. 사람들이 무슨 말하는 지 알아 듣기 위해 모든 신경을 집중하다 보니까 피곤하여 틈만 나면 잠을 자거나 그 상황을 피하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와 저는 신경이 날카롭게 변하여 자주 싸우기도 했었습니다.
타 언어를 배우면서 저희들이 느낀 것은 두 가지가 있는 데 첫째는 겸손이었습니다. 특히 언어의 소질이 부족한 저에게 있어서 언어의 장벽은 치명적이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느끼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었죠. 영어에 투자한 시간과 돈을 계산한다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남이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죠.
두 번째도 겸손이었습니다. 약간 다른 의미로 설명하자면 언어의 장벽을 통해서 현지인들에게 대한 우월의식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선교사들은 현지인들에 대한 우월의식을 가지고 사역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 뿐 만아니라 자신들의 현대화된 문화를 가르쳐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풍부한 삶이 그런 우월의식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현지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그런 착각은 서서히 무너지고 맙니다. 최소한 선교사들이 살고 사역해야 할 그 현장에서의 언어는 현지인들이 ‘우월’하다는 것은 두 말할 여지가 없습니다. 언어를 통해서 그들의 삶과 문화를 배우게 되는데 그들의 것들이 결코 하급의 문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의 언어를 배움으로 인해서 그들과 의사소통을 하며 그들과 삶을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떤 선교사들은 현지어를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물론 현지어를 배우지 않고 하는 특수한 사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복음의 최고의 가치인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는 언어를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현지어를 배우지 않고 사역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전시형사역이 많다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있는 시간보다는 모국이나 미국과 같은 곳에서 모금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천상의 언어를 버리고 우리의 언어를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직접 말씀이 되셨고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육신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통해서 그 언어는 소통되고 있습니다. 성령이 충만하여 예수님과 내가 하나가 된 자는 그 언어를 듣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희생하신 그 사랑과 은혜의 언어, 죽음에서 부활하신 승리의 언어, 우주를 다스리는 능력의 언어들이 그와 하나 된 자들 속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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