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성탄절이다.

김성민 0 5,201 2007.12.25 01:52
내일이 성탄절이다. 우리가 예수님께서 태어난 날짜는 정확히 모르지만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여 지키는 날이다. 한국에서 있을 때 미국에 대한 생각은 미국은 “기독교 국가”이기 때문에 성탄절은 대대적인 기독교적인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아주 순진한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의 목사님들은 자주(특히 추수감사절 메시지) 미국은 청교도신앙을 가진 선조들의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축복을 기반으로 건국한 나라라고 설교했던 터라 그것을 듣고 자라왔던 나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미국은 하나님의 은혜도 모르는 아주 배은망덕한 나라이거나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그런 기반위에 세워진 나라가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5살 난 딸 지원이에게 성경의 말씀을 집에서 수시로 가르치는 과정 중에, 12월 25일은 예수님이 태어나신 생일이라고 수없이 되풀이하며 가르쳤건만 우리의 수고를 수포로 만들어버리는 환경을 접하고 말았다. 지원이가 올 9월부터 유치원에 들어가서 공교육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런 이후로는 성경의 말씀을 가르치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특히 성탄절에 관해서 이 아이의 뇌에 박힌 예수님 탄생에 대한 개념을 학교에서 깨끗이 씻어 버리곤 하였다. 이제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듣기가 쉽지 않다. 더 이상 ‘Merry Christmas!’ 라고 인사하지 않는다. 유태인의 명절인 ‘하누카’ 그리고 이슬람의 명절인 ‘라마단’을 합하여 그저 ‘Happy Holiday!’라고 인사한다.

아이들에게 이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적용시켜야 할지 모르겠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럴수록 부모들이 아이들의 신앙의 본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확신이 든다.

내일 미국에서 맞이하는 첫 성탄절이다. 아이들에게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날이라는 것을 어떻게든 가르치기 위해서 한번 ‘망가지도록’ 생일축하파티를 열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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