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예배

김성민 1 6,143 2008.01.31 01:26
예수생명교회가 리들렉 알미니안소사이어티 회관에서 예배를 드린 지 꼬박 2년 만에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그 회관에서 사용했던 장소는 대강당이 아니라 소강당이었다. 적은 인원이 사용하기에는 알맞은 장소이기는 했지만 자꾸 벗어나고픈 생각이 들만큼 약간은 냄새나고 좁은 공간이었다. 그래서 늘 기도하기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위층에 있는 대강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었다. 그러려면 적어도 적정인원이 채워져야 할 텐데, 작은 교회들의 현실을 받아드려야만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기뻐하셨는지 아니면 불쌍하게 여기셨는지 마지막 예배를 대강당에서 드리게 하셨다. 하마터면 그냥 넘어갈 뻔 했는데 옮겨갈 교회에서 한주 만 연기해 달라고 급하게 연락이 와서 어쩔 수 없이 한주 더 같은 장소에서 예배를 드려야할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도 고맙게도 알미니안소사이어티에서 대강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 배려를 해 준 것이다. 사실 우리가 이사해야 할 사실을 그들에게 급하게 통보하는 바람에 그들도 조금 난처한 입장이었다. 그들은 대관료를 통해서 건물을 유지하는 데 갑자기 고정 수입이 없어지니까 그럴 만도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쪽에서 한 달 치 렌트비를 더 주었다. 아마도 그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일 것이다.

아무튼 예배드리는 순간에 회중을 둘러보니 반가운 손님들과 가족들이 보이고 또한 박용규목사님의 풍성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배당이 더욱 꽉 차보였다. 지난 6월에 같은 장소에서 있었던 평양대부흥 기념 영적대각성연합집회가 떠올랐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목사님의 메시지, 예수생명교회를 향한 그 메시지, 강당을 가득 메웠던 연합집회의 그 감격이 우리교회를 향하여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할 멘하셋에서의 사역은 부흥의 열매를 감당하기에 버겁지 않을까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대감이 내 육신을 화사하게 만들었다. 

Comments

박선희 2008.01.31 09:45
  너무나 좋았던 마지막 예배 였읍니다. 보고싶었던 동규네도 오셨고.....이제 새성전으로 가야할 시간이 왔읍니다. 더욱 분발하는 우리 예수생명교회 성도들이 다 됩시다.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