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우정 이야기 -현영갑 목사-
이정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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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8 21:11
일본 도쿄 올림픽이 열리게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스타디움을 확장하기 위해여 지은 지 3년 된 집을 헐게 되었을 때 인부들이 지붕을 걷고 있는데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꼬리가 못에 박힌 채 살아있는 도마뱀을 발견한 것입니다. 3년 전에 지은 집이라면 도마뱀의 꼬리도 3년 전에 박힌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3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있었을까요? 모두가 궁금해 했지만 그 궁금증은 금방 풀리게 되었습니다. 인부들이 잠시 공사를 중단하고 도마뱀을 관찰하자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도마뱀은 하루에도 몇 번씩 못에 박혀 있는 친구를 위해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었습니다. 하찮은 미물에 불과한 도마뱀의 우정이 이를 본 모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말았습니다.
얼마 전 칠레의 산티아고의 어느 고속도로에 있는 CCTV에 비슷한 광경이 목격되었습니다. 고속도로를 건너던 개 한 마리가 자동차에 치이고 만 것입니다. 그러자 그의 동료인 듯한 개가 죽음을 무릅쓰고 길바닥에 넘어져있는 동료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도 포기하지 않고 말입니다. 한번은 완전히 차 밑에 들어가 죽은 줄 알았는데도 다시 일어나 동료를 물고 갓길까지 끌고 온 것입니다. 불행이도 차에 치인 동료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한참동안 친구를 핥아주던 그 개는 화면 밖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닥쳐왔습니다.
매일 세상에서 들리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보다는 더 암울한 소식들뿐입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한탄만 하기에는 우리가 이미 너무 멀리까지 와있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돌아 갈 것이라면 그 힘으로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자전거의 페달을 놓으면 자전거는 곧 쓰러지는 것처럼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여 열심히 페달을 밟아야 합니다. 지금 페달을 넣으면 모두가 함께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동료가 힘들고 어려울 때 짐승들도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데 하나님의 사람들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서로가 맞잡은 손에는 반듯이 힘이 두 배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맞잡은 손에 천국이 가까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