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밑에 백합" 이 드리는 초대의 글

김동욱 5 6,909 2011.05.29 13:18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을 해도, 늘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세월이 가고 나이가 불어나는 것 만큼 늘어나는 것은 허물과 죄 밖에 없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주여! 주여! 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시니 제대로 잘 믿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도 자주 하고 삽니다.

그러던 중에 한 평생 목회를 하신, 제가 존경하는 조정칠 목사님께서 “산 밑에 백합” 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함께 고민을 덜어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길에 동행을 하려고 산 밑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너나 없이 교만의 자리에 높이 올라 가 있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 간다고 하신 주님의 뜻을 따라 자기를 낮추는 운동을 시작하려고 “산 밑에 백합” 이라는 이름으로 웹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모든 신앙인들이 주님의 모습을 닮아갈 수 있도록 성도들과 목회자들을 도우려고 합니다.

교회의 문제는, 목회자의 문제는, 우리들의 문제는, 스스로가 높아지려는 데에 있습니다. 높아지려는 생각은 예수님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동물들의 밥그릇에서 삶을 시작하셨습니다. 창기, 세리, 과부들과 교제하며 그들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흉악범들과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단 한 순간도 높은 곳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넓직한 집에서 사시지도 않았습니다. 좋은 옷을 입고 다니시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높아지겠다는 생각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좇는다고 하는 교회가, 목회자들이, 교인들이, 높아지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을 좇으려면, 예수님처럼 낮아져야 합니다. 우리의 친구가 되시는 예수님과 동행하려면,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입고, 예수님처럼 살아야 합니다.

저는 매주 토요일이면 등산을 합니다. 어떤 산을 오르더라도, 올라갈 때는 힘이 듭니다. 하지만, 내려갈 때는 전혀 힘이 들지 않습니다. 날아갈 듯이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헌데, 교회들이, 목회자들이, 교인들이, 무엇때문에 내려가는 쉬운 길을 마다하고, 기를 쓰며 올라가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산 밑에 백합으로 오셨습니다. 어린아이도, 노인들도, 저와 같이 몸이 불편한 사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산 밑으로 오셨습니다. 산을 오르는 데는 장비가 필요하고 힘도 듭니다. 하지만, 산 밑으로 내려가는 데는 장비가 필요치 않습니다. 힘도 들지 않습니다. 그저 터벅터벅 내려가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낮은 자세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천대받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의 친구로 사셨습니다. 흉악범들과 함께 저주의 상징인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헌데,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다고 하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교회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목회자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예수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에게 겸손이 있습니까? 교회에 겸손이 있습니까? 목회자들에게서 겸손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모두들 높아지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교회대로, 목회자들은 목회자들대로, 교인들은 교인들대로, 높아지려고 기를 써댑니다. 교회에 예수님이 계시는지, 목회자들 안에 예수님이 계시는지, 우리 안에 예수님이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안 계실 것 같습니다. 계실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 밑에 백합” 으로 오셨습니다. 산 위로 오시지 않고, 산 아래로 오셨습니다. 계곡 위로 오시지 않고, 계곡 아래로 오셨습니다. 낮은 곳으로 오셨습니다. 겸손한 모습을 실천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모두들 높아지려고 기를 쓰고 있는데, 높아지려는 생각은 예수님과는 무관합니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 하니” 라고 말씀하실 게 분명합니다. 우리가 낮아지지 않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낮아지지 않으면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친구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예수님처럼 낮아져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겸손해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친구가 되지 못합니다. 여기에는 어떤 예외도 없습니다. 교회도, 목회자도 결코 예외가 되지 못합니다.

“산 밑에 백합” 은 ‘예수님의 겸손을 닮자’ 는 운동입니다. 예수님처럼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마음으로 살자는 운동입니다. 교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살자는 운동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겸손한 성도가 되자’ 는 운동입니다. “산 밑에 백합” 은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는 운동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가, 예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산 밑으로 내려 가자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을 효과적으로,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하여 “산 밑에 백합” 을 정부기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하였습니다.

“산 밑에 백합” 은 후원금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홈 페이지를 통하여 공개할 것입니다. 어떠한 조직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조직은 효율적이긴 하지만, 위와 아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행정적인 업무 처리를 위한 인력이 필요할 경우에는, 자원하여 봉사하실 수 있는 분들께 부탁을 드리려고 합니다. 수입금의 10%는 반드시 구제에 사용할 것입니다. $ 100 이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나누어드릴 생각입니다. ‘$ 100 나눔’ 운동을 통하여 작은 사랑을 실천해 가려고 합니다.

“산 밑에 백합” 운동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도로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물질로 후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산 밑에 백합” 운동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운동으로 차분하게 자리를 잡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여 주시고, 성원하여 주시고, 널리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높아지고 싶어서 깝죽거렸던 제가, 주님께서 계시는 산 밑으로 내려가려고 채비를 마쳤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산 밑으로 내려가고 싶습니다. 평생을 신실한 목회자의 길을 걸어오신 조정칠 목사님께서 그 산 밑으로 내려가실 채비를 마치시고, 우리와 함께 내려가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누구라도 좋습니다. 목회자여도 좋고, 평신도여도 좋습니다. 산 밑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 산 밑으로 내려가겠다는 각오, 그것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백합이 만발해 있는 저 산 밑에서 우리 주님이,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같이 내려가십시다!

www.lotv.org 에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후 2011년 5월
김 동 욱 드림

추신) “산 밑에 백합” 의 도메인은 “산 밑에 백합” 의 영문 이름인 Lily Of The Valley 의 첫글자들에서 따왔습니다.

Comments

jinnakim 2011.06.01 13:29
주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답고 은혜스러운 모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언제나 수고가 많으십니다.
김동욱 2011.06.02 05:56
관심과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샬롬!
김동욱 2011.06.02 06:22
후원금을 보내 주실 때는 Payable to : Lily Of The Valley Mission Inc. 앞으로 수표를 발행하셔서 아래의 주소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Lily Of The Valley Mission Inc.
P. O. Box 20338
New York, NY 10001-0007
Maria 2011.06.03 06:30
"예수님의 겸손을 닮자"는 것을 가슴에 두고
 바울 처럼 쳐서 복종하는 훈련이 가장 필요함을 공감합니다.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도로 돕겠습니다.
김동욱 2011.06.15 01:05
<a href=http://www.lotv.org/pdf/20110614.pdf target=_new><font color=blue><b>여기를 클릭</font></b></a> 하시면 "산 밑에 백합" 을 소개한 한국일보의 기사를 PDF 파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