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kim,sung hwi 2 5,770 2014.09.14 11:18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짖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알게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전부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지금 이순간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곁에 있는 사람.
가장 중요한 일은?
마지막질문에 모두가 현재 하고 있는일과
그일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틀린 대답은 아니었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내곁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가까이에 있고 편하게 대해주는 사람일 수록
소홀해지고 무심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달이 가기전에
저의 곁에서 저를 바라모는 모든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와 귀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간직합니다
소중합니다
기억합니다
항상입니다
존경합니다
나날입니다
즐겁습니다
은혜입니다
보답입니다
계속됩니다
영원합니다
함께합니다
존재입니다
이유입니다
현실입니다
전부입니다
지켜갑니다
신뢰입니다
믿음입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서울여대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입니다

Comments

jinnakim 2014.09.17 13:17
와우!!
정말 무뎌지고 잊혀지기 쉬운 관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도록한 중요한 글이었습니다.
김성휘 성도님께 감사드림니다.
주안에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저희 홈피에서 다시 뵙게되어  반갑고 감사합니다!
Maria 2014.09.21 11:47
어머님의 사랑을 담기엔
아직도 어머니답지 않게 살고 있는 제가 부끄러워서
그 사랑을 되뇌이지 못하겠네요.
어머니의 간절한 기대와 사랑을 받았으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한 내모습이 마냥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언제나 그립고 고마우신 내어머니를 가슴속으로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해 봅니다.
시어머님의 85회 생신을 맞아 가족 모임을 하며
기도했습니다.
어머님!
오래도록 우리들 곁에 계셔 달라고요.
사랑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