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쓰는 편지 (9)
김동욱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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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14:18
하나님!
지난 한 주간은 육신적으로 상당히 피곤한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번민 속에서 지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지켜 주셨습니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제가 걸어가야 할 길을 걷게 하셨고,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있게 하셨습니다.
무너지기 직전의 저를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과 은혜로 지켜 주셨습니다.
하나님!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늘 하나님의 뜻을 좇는다고 기도를 드리면서도, 제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있는건지, 제가 참으로 하나님의 뜻을 좇고 있는건지 자신이 없습니다.
말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좇는다고 하면서도, 정말 그렇게 행하고 있는지 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도 선뜻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시고 긍휼히 여겨 주시옵시고, 말과 행동 사이에, 다짐과 실천 사이에 괴리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말한 대로 행하지는 못해도, 기도드린 대로 실천하지는 못해도, 말과 행함 사이에, 기도와 실천 사이에 간격이 크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우리 모두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는 결코 어느 누구가 대신할 수 없는 것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는 나 스스로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는 바로 내가 하나님께 무릎 꿇는 일임을 알고 실천하게 하소서!
하나님!
사순절의 첫 날, 새벽기도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습니다.
예수생명교회에 허락하신 새벽 제단이 차고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가 새벽 제단에서 드리는 기도를 흠향하여 주시옵시고, 우리가 새벽 제단에서 부르짖는 간구를 들어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주후 2008년 2월 10일
새벽제단이 차고 넘치기를 바라는,
김 동 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