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전쟁 위한 의병되자"
김동욱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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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8 21:49
목사로 안수를 받았지만, 섬기는 교회나 기관이 없어서, 목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목사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런 목사들을 무임소 목사라고 한다. 얼마나 정확한 숫자일런지는 모르겠으나, 뉴욕 뉴저지 일원에 있는 무임소 목사의 수가 1,000명 가까이 된다고 한다. 그 많은 목사들이, 목사 안수증은 가지고 있지만, 전혀 사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역만 못하는 것이 아니다. 주일에 교회에 나가 예배도 드리지 못한다. 무임소 목사가 자기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을 환영하는 교회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혹여 자기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을 회유하여, 따로 교회를 개척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무임소 목사가 자기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것이 현실이다. 목사가 목사를 기피하는 것이 오늘날의 교회의 모습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아픈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해마다 신학교를 졸업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상당하다. 신학교를 졸업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목사로 안수를 받는다. 기름부음 받은 하나님의 종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갈 곳이 없다. 동역하자고 불러주는 교회가 없다. 아무런 목회의 경험도 없는 초보 목회자가 교회를 개척한다는 것은 모험이다.
목사가 되었지만, 갈 곳도 없고, 할 일도 없다. 기존 교회들에 부교역자로 들어가서 목회 수업을 받아야 하는데, 자리가 없다. 부교역자를 필요로 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부교역자를 채용할 수가 없다.
부교역자가 필요하지만,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부교역자를 채용하지 못하는 교회에서 무임(無賃)으로, 사례를 받지 않고 교회를 섬기는 목사들이 생겨나면 좋을 것 같다. 교회는 재정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고 부교역자를 채용할 수 있고, 초보 목회자는 목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교회로부터 수고비를 받으면서 사역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것이 안 되면 돈을 받지 않고서라도 사역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돈을 주지 않는다고, 사례비를 주지 않는다고, 목사이기를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는 안 된다. 사례비를 받지 못해도, 돈을 받지 못해도, 사역은 해야 한다. 댓가를 받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목사의 길을 가라 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원하시지 않겠는가?
하나님!
목사가 아무런 댓가도 받지 않고 거저 사역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돈을 주면서 사역을 시키겠다는 교회가 없어서...
그런 교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사역도 하지 못하고,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섰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형편이 허락하지 않아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아시쟎습니까?
지금 교회들의 형편이 어떠한지....
그런 목사를 향하여,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시겠는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하지 않으시겠는가? 그렇게 게으른 자를 목사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지 않으시겠는가? 그에게서 목사 타이틀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시지 않겠는가?
국가가 어려운 형편에 처했을 때, 의병들이 자원하여 전쟁터로 나갔었다. 국가가 징집을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군대에 들어갔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전쟁터로 향했었다. 그들은 국가로부터 어떤 반대급부도 받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국민들을 지키기 위하여 싸움터로 나갔었다.
우리는 지금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우리를 쓰러뜨리려는 사탄과 맞서 있다. 우리의 형제 자매를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마귀들과 싸우고 있다. 사탄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 교회와 형제 자매들을 지키기 위하여, 무임소 목회자들이 의병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교회로부터 아무런 보수를 받지 못해도, 영적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의 수고와 헌신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지 않겠는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하시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칭찬,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2014년 3월 28일 자 뉴욕중앙일보]
나타나시길 전심으로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너무나
"진짜 목회자"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소명을 가지고 세워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설교하지 않는 목회자.....그리고 정말 실전에서 그렇게 주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며
귀감이 되는 그런 목회자...
그래서 우리 연약한 성도들도 그렇게 배우고 보고 따라 갈 수 있는 목회자 ....
참 어려운 일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