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준 가족 소식 전합니다.
조남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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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6 05:24
안녕하세요. 추석을 맞이해서 소식을 전합니다.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가는 것 같
습니다. 이틀전 이곳은 간디의 생일이었습니다. 큰 축제지요. 며칠후면 디할리라
는 축제가 있습니다. 한국의 추석처럼 가장 큰 명절입니다.
이곳 축제의 특징은 폭죽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소리가 큰지 모
든 사람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일주일 넘게 폭죽을 날마다 터뜨리는데 어
린아이나 노약자들은 정말 위험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축제때 3-4층 높이의 장승을 세워 그곳에 폭죽을 집어 넣어 태웁니
다. 불에 타는 모습을 보면서 염원을 하면 자신의 죄도 사라진다고 믿습니다.
(장승은 손에 칼을 쥐고 있는데 칼이 불에 사라질 때 자신의 분노도 사라진다고 생
각 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이런 축제가 너무나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 달도 보름달입니다. 달을 보면서 그리
운 사람들을 생각해볼까 합니다. 예수 생명 ㄱㅎ가족 모두 그립군요. 멀리서지만
즐거운 추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조남준 올림
해외에 나와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명절은 '한국에 전화 하는 날' 정도의 의미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 등에서 추석임을 보도하고 있고, 한인 단체들에서 이런 저런 행사들을 펼치고 있지마는, 명절이 우리의 삶 속에는 파고들지 못합니다. 가정에 명절이 '있어야' 하는데... 유대인들이 그네들의 명절에 철시를 하고 명절을 지키는 것 처럼, 우리도 그럴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족들 모두가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