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들에게 일터를...
김동욱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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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9 06:52
얼마 전에 ‘뉴저지 밀알 추수감사절 디너음악회’에 다녀 왔다. 장애인 선교 단체인 ‘뉴저지 밀알’이 장애우들을 돕는데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개최한 음악회였다. 좌석 하나에 $ 100 (부부 동반인 경우 $ 150)씩을 받았는데도, 20 여 군데의 교회와 10 여 군데의 단체들이 참여하여,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룬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교회나 단체는 테이블 단위로 예약을 하였고, 테이블 하나에 10명씩이 앉도록 되어 있었으니까, 얼마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참석했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저런 장애를 안고 있는 장애우들의 연주를 감상하면서, 장애의 정도는 다를지라도 같은 장애인인 내가 느낀 감회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더 컸을 것이다.
장애우들을 돕기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장애인들을 ‘거추장스러운 존재’쯤으로 생각하는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장애인들을 돕겠다고 후원금을 내면서도, 장애인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 진입로조차 만들어 놓지 않은 많은 교회들, 당연히 확보하도록 되어 있는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조차 마련해 놓지 않은 많은 사업장들,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하여 법에 호소하는 장애인들을 향하여 “해도 너무 한다”고 몰아 세우는 언론 기관들… 진정으로 장애우들을 돕고 배려하는 것이, 어떤 것일까?
지금처럼 장애우들을 돕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도움’은 장애우들이 성인이 되기 까지로 한정되어질 수 밖에 없다. 성인이 된 장애우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자리이다. 그들도 비장애인들 처럼, 직장에 나가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비장애인들과 똑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들도 정상인들 처럼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결혼도, 가정도 지금과 같은 ‘도움 주기식’의 배려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에 속할 것이다.
최근, 뜻이 있는 분들이 모여 장애우들에게 치기공 교육을 시키기 위한 계획안을 만들어, 이를 실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가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장애우들을 돕는 운동이 실질적인 궤도에 올라서는 것 같아, 기쁘기 그지 없다. 많은 한국의 장애우들이 도장을 새겨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것을 우리는 보아 왔다. 장애우들에게 알맞는 일거리를 찾아, 그에 필요한 교육을 시켜 주고, 교육을 마친 장애우들을 우리의 사업장에 채용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장애우들을 돕는 방법이다. 만 두 살 때에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팔의 활동이 부자유스러운 내가, 거의 장애를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나에게 일터가 있고, 그 일터에서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같이 근무하며, 많건 적건 내가 벌어들인 소득으로 가족들을 부양하며, 비장애인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모든 장애인 친구들이 나와 같이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장애인 친구들이 나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해 줄 사람들이 많이 생겨 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하나님 안에서 고난과 아픔과 슬픔도있었지만, 여전히 나에게
필요 한가보다. 그 기간을 통하여 장애우들을 좀더 이해 하게됐다.
진짜 장애우도 없지만 모두가 장애우가 아닐까?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