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에 드리는 기도 (11)

김동욱 4 7,476 2007.09.16 21:37
하나님!

지난 한 주간은 게으름 속에서 보냈습니다.
이런 저런 만남들 가운데 시간을 보내다 보니, 말씀을 읽지도 못했고, 매일 밤 늦게 잠자리에 들었고, 피곤을 핑게로 새벽에 기도를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꼭 필요한 만남들이 아니면 피하게 하여 주시옵고, 가능하면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여 주시어서, 이른 새벽에 주님과 기도로 교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하나님!

송선희 집사님과 난슬이들을 위로하여 주시옵고, 평강을 주시오니 감사합니다.
송선희 집사님과 난슬이들이 슬픔과 비탄에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오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늘 그들과 동행하여 주시오며, 위로하여 주시옵고 힘을 주시옵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나님!

우리 모두가 교만한 자리에 앉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느 누구도 판단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어느 누구도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이 없음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은 오직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심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들 중에 스스로 높아진 자가 있으면, 그 자고한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만은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것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이 죄인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의 인도자이심을 나타내어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늘 저와 동행하고 계심을 감사히 여기며 살게 하시옵소서!
늘 깨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지 듣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잘못가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생명교회를 향하여 들려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는 귀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순종케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Comments

송선희 2007.09.18 00:44
  집사님께서 매주 드리는 기도문을 보면서 저의 기도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사님께서 드리는 진솔한 기도가운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집사님의 믿음을 한단게 높여드릴것을 믿습니다
김동욱 2007.09.18 03:49
  두려운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보여지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하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바르게 살아 보려고, 머리도 싸매어 보고, 발버둥도 쳐보지만, 제가 저를 바라 보아도 추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즘의 저의 삶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런지... 분명 하나님께서 저에게 무슨 말씀인가를 하셨는데, 제가 듣지 못한 것은 아닌지... 듣고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많은 생각들이 교차해 갑니다.
김동욱 2007.09.18 05:58
  요즘 유난히 한국에 계시는 아버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저로 인하여 50년 이상의 세월을 노심초사하시며 살아 오셨습니다. 이 세상을 뜨시는 날까지, 제 걱정을 하시며 살아가실 것입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거나하게 취해서 댁에 들어 오셨습니다. "큰 애야!"하고 부르셨습니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절대로 다투지 말고 살아라! 특히, 금전 문제로는 다투면 안된다. 금전 문제는 네가 조금 손해 보면 다툴 일이 없어진다. 네가 조금 손해 보고, 조금 더 고생하면 된다. ..................................... 너는 머리가 좋은 편인데... 자만하지 말아라! 똑똑한 사람하고 아둔한 사람하고... 별 차이가 없단다. 네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치자. 세상에서 제일 독똑한 네가 열을 생각하면,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사람도 여덟은 생각한단다. 그러니... 너만 안다는 생각은 안하는게 좋다.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사람이 누군가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학교에 다니면서 아버님께 무던히도 거짓말을 많이 했었습니다. 용돈이 필요하면 책을 산다고 하고, 정가표를 떼어 내기도 하고, 적당히 고치기도 하고... 단 한번도 야단을 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제가 아버님을 속이는 것을 모르셨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틀림없이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제 삶을 되돌아 보면, 거짓과 탐욕으로 범벅이 되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저를 바라 보시면서, 하나님께서는 50년 이상을 참아 오셨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부르실 때 까지 계속해서 인내하시며 참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그렇게 오랫동안 인내하시며 참아 주시고 기다려 주시는데, 저는 오랫동안 참지도 못하고 기다리지도 못합니다. "참을성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 왔지만, 버럭 화를 내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시작한 일을 금새 중단해 버리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을 닮아 오래 참고, 오래 기다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김동욱 2007.09.20 00:03
  하나님!

제가 미쳐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깨우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저를 시험하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하시고, 깨어서 기도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제 주위의 많은 분들을 저를 위한 선한 도구로 사용하여 주시는 것처럼, 제 주위의 많은 분들을 위하여 저 또한 선한 도구로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