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라는 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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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3 05:30
십계명의 첫 말씀인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독점적이고 절대주권적인 권한을 가지고 계심을 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신자라고 할지라도 이 말씀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교회도 이 계명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 말씀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모든 율법은 피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독점적인 권한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장하시는 독점적인 권한은 독재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목적과 사랑의 성품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속한 권한은 하나님만이 독점적으로 행사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께만 돌려질 때 인간이 죄를 범하므로 깨뜨린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가 회복되어 비로소 인간이 행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일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해 진 것을 복음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복음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먹든지 마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을 ‘우리 교회’가 받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교회’는 우상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아도 ‘우리 교회’에 도움이 되면 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더라도 ‘우리 교회’에 도움이 안 되면 하지 않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선교도 ‘우리 교회’가 해야 하고, 선한 일도 ‘우리 교회’가 해야 합니다.
워렌 버핏은 자기 재산의 85%인 370억 달러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였는데 그 중의 300억 달러를 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에 기부하였습니다. 그는 그 많은 돈을 자선을 위해 내 놓았지만 자기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사용되도록 하였습니다. 나는 아직 어느 교회가 선행을 위해 많은 돈을 사용하면서 자기의 이름 내기를 양보하는 경우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선행에 교회의 이름이 나는 것은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교회는 주님의 몸이니까 교회가 영광을 받는 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받는 것이지만 교묘하게도 사람들은 그런 논리를 빙자하여 하나님과 그리스도께 돌아갈 영광을 가로챕니다.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것이 개교회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우이웃 돕기를 해도 ‘우리 교회’가 해야 하고, 수재민 돕기에도 ‘우리 교회’가 해야지 그렇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면 목회자들이 협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두 명의 희생자를 내고 많은 국민들과 교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아프간 피랍 사태도 교회간 경쟁의 산물이라는 측면이 있음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는 한 도시에 한국 교민 200명 중 150명이 선교사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들 150명의 선교사들 중 상당수는 선교를 하러 간 것이 아니라 본의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선교를 방해하러 간 결과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현상들이 바로 개교회주의, 즉 ‘우리 교회’ 우상의 열매들입니다. ‘우리 교회’주위에 있는 다른 교회는 다 같이 그리스도의 몸으로 협력하는 교회가 아니라 경쟁의 대상이며 심지어 비방과 비난의 대상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증거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대형교회는 지역마다 또는 선교지마다 지교회를 세우고, 심지어 학원 선교에서도 교회들이 ‘우리 교회’를 고집하는 과열경쟁으로 선교에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런 선교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영혼을 구원하시겠지만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회’우상화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우상화는 교회제국주의, 교회자본주의의 특징들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것은 교회의 재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선적인데다 스타의식을 가진 지도자들의 영웅주의에 의해 ‘우리 교회’ 우상화가 심화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교인들이 자신들의 불만을 마치 진리와 정의를 위하는 것으로 오해하여 집단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교회’ 우상화가 아니라 ‘거짓의 진리화’로 불의의 병기가 되어 사단에게 기여하게 될 뿐입니다. 하나님의 독점적이고 절대주권적인 권한을 선포하신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는 말씀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우리 교회’ 우상화도 불가하며, 교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집단행동의 어리석음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나는 나를 위하며 나를 위하여 이를 이룰 것이라 어찌 내 이름을 욕되게 하리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사 48:11 -
위의 글은 '퀸즈제일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황상하 목사님께서 '아멘넷'에 올려 놓으신 글이고, 아래의 글은 '뉴욕온유한 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안승백 목사님께서 황상하 목사님의 글에 댓글로 올려 놓으신 글입니다. 믾이 공감하는 내용이어서 이 곳에 옮겨 놓습니다. -김동욱 집사-
목사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라는 우상 외에도 '우리 목사'라는 우상이
하나 더 존재한다고 봅니다.
너무나 많은 교회에서 담임목사(=우리목사)는 교인들
의 우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어찌 보시는지요?
주님을 높여야할 자리에 '우리 목사님들'이 높여지고,
주님의 이름이 드러나야할 자리에 그 영광스러운 '우
리 목사님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꾸만 높아만가는 '우리 목사님들'의 지위와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특권들은 가히 '우리 목사님들'의 '지상
왕국'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지 않고 정말 순수하게 낮은 자의 모습으로
성도들을 섬기고, 동역자들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고,
세상을 품으며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진실된 담임목사
님들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이 부분을 우리 모든 목회자들이 겸허하게 돌아보고,
자신을 주님 앞에서 성찰해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저 부터도...
목사님의 좋은 글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이 시작된 정말 좋은 뜻으로 시작된 예수생명교회가 언제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 그대로 가기 위하여 우리들이 해야할것들이 무엇인지 늘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우리'가 잘못이라면, 우리의 '우리'도 분명 잘못일텐데,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다른사람들의 '우리'는 잘못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우리의 '우리'에 관하여는 잘못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하여, 동일한 잣대를 사용하여 판단하고 재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샬롬!
오늘날 우리가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이러한 요소들을 다시금
일깨우며 개선해 나아가는 차원에서
새로 개척된 교회라고 믿읍니다.
유교병이 아무런 위험부담없이
설교 말씀을 통해 먹여지며
또 한 그 자체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조차도 감지되지않는
오늘 날의 교회의 모습들..
십자가위에서 선명하게 조명되어져
건전,건강 건실의 토대위에
세워지기위해 모두가 애써 세워나아가는
예수생명교회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사람의 견해에서
보여지는 '부흥'이 아니라
주님이 인정하시고 받으시는
진정한 '부흥'의 의미를
아는 교회라고 믿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