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에 드리는 기도 (17)

김동욱 3 5,159 2007.10.28 20:13
하나님!

지난 며칠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제 마음 속에, 그런 옹졸함이 자리하고 있는 줄은, 저 자신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 자신이 몸서리가 쳐지도록 싫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모습의 저에게 즉시 회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회개하도록 인도하여 주신 성령 하나님, 제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성자 하나님, 제 죄를 씻어 주신 성부 하나님, 삼위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과 존귀를 돌려 드립니다.

하나님!

이 곳에 쓰지 못하는 저의 기도 제목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지난 7~8년 동안, 제 생각의 기준으로는 아무런 잘못이 없이 계속해 온 사역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여 사이에, 지난 7~8년 동안 저질러 왔던 잘못 보다도 더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왜 그런 일들이 계속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요즘 제가 심리적인 안정을 찾지 못해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생활 속에 안정이 없었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까요.
사실... 예전의 제 삶의 모습에 견주어 보면, 요즘의 제 삶이 훨씬 더 편안합니다.
그러니... 그것이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우발적으로 되풀이 된 잘못들입니까?
아니면, 저를 향한 어떤 메시지가 들어 있는 '잘못들'입니까?
제가 또렷하게 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여 주시옵시고, 저에게는 깨달을 수 있는 지혜와 들을 수 있는 귀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평강의 왕이신 하나님을 의뢰하게 하시옵소서!
인도자이신 하나님을 좇게 하시옵소서!
조력자이신 하나님께 기대게 하시옵소서!

하나님!

세미하게 들려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귀를 활짝 열어 주시옵소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끈을 놓지 않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귀한 믿음의 동역자를 가까이 보내 주셔서, 서로 의지하며 같이 기도하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Comments

김동욱 2007.10.30 05:43
  이 곳에 '주일 아침에 드리는 기도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한지가 벌써 4개월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는 기도를 이 곳을 찾으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공개되어 있는 곳에서의 기도라 제 속마음을 모두 털어 놓을 수 없는 한계를 절감할 수 밖에 없었고, 간혹은 '기도문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이제... '주일 아침에 드리는 기도문'은 더 이상 올리지 않겠습니다. 그 동안, 제 기도문을 읽어 주시고,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히 감사드립니다. 샬롬!
김성민 2007.10.31 01:04
  집사님의 신앙의 여정을 지켜보면서 마치 '천로역정'(존 번연)에 나오는 크리스천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처음 집사님을 보았을 때보다 지금은 한결 편안하고 가족 같습니다. 집사님께서도 간증하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집사님의 마음에 많은 '작업'을 하셨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삶의 여정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선한 작업을 하셔서 하나님께서 보기에 가장 아름다운 걸작으로 다듬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믿음의 끈을 놓지 않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믿음으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김동욱 2007.10.31 21:18
  '내가 아닌 당사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내 방향을 정해 놓고, 그것을 이루어 달라고 떼를 쓰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백지에 그림을 그려 주시기를 간구하자!' 요즘 제 머리 속을 채우고 있는 생각들이자 기도의 제목들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