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욱이의 기도 30

김동욱 5 7,054 2008.10.27 11:46
하나님!

저로 인하여 깊은 마음의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로 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을 주님의 품에 안아 주시옵소서! 그들에게 평강을 주시옵소서! 저를 향한 원망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게 하시옵소서! 저를 향한 원망이나 미움 때문에 하나님에게서 멀어지지 않게 하시옵소서! 저를 미워하고 원망할지라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죄를 결단코 범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만약에 그들이 저로 인하여 하나님께 범죄하였으면 그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시고, 그들의 죄를 저에게 돌려 주시옵소서! 그들의 허물을 탓하지 마시옵시고, 그들을 책벌치 마시옵시고, 저로 인하여 그들이 지은 모든 죄를 저에게 물어 주시옵소서!

하나님!

들어야 할 소리를 듣게 하시옵소서! 세미하게 들려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옵소서! 저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들려 주시는 많은 분들의 조언과 충고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옵소서!

들을 수 밖에 없는 소리를 듣게 하시옵소서! 제가 잘못해서 듣게 되는 비난과 비판을 겸허히 듣게 하시옵소서! 저로 인하여 아파하는 사람들의 원망의 소리에 섭섭해 하지 않게 하시옵소서! 누군가가 저를 오해하여 섭섭한 생각을 토로해 올지라도 다투지 않게 하시옵소서!

하나님!

때로는 답답한 마음에 호흡이 멎는 것 같은 느낌을 갖기도 합니다. 침묵할 수 밖에 없기에, 침묵해야 하기에, 아픔도 슬픔도 제 가슴 속에 간직한채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면 실컷 술에라도 취해 있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되기에, 쓰러져서는 안되기에, 넘어져서는 안되기에, 이를 악물고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기도문을 작성하면서 몇번을 썼다가 지웠는지 모릅니다. 제 심정 모두를 하나님께 토로하고 싶습니다. 제 가슴을 활짝 열어 하나님께 아뢰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리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무릎 꿇어 기도를 드릴 때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이 읽는 이 기도문에 제 가슴 속 깊은 곳의 이야기를 담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의 사정을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시고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나님!

제 눈물을 닦아 주시옵시고, 제 앞길에 인도자 되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Comments

김동욱 2008.10.27 12:37
  떠나는 사람과 떠나 보내는 사람 중, 누가 더 많이 아플까?

누군가가 자기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말하면서, 자기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누군가가 그 교회를 떠날 때에는 왜 같은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일까?

요즈음 제가 가지고 있는 의문들입니다.
박선희 2008.10.28 03:06
  그게 무슨 의문 이예요?
한마디로 모든 사람들의 " 이기심 " 과 고상한(?) 자기들 합리화죠.
하나님을 빙자한.....
전 그렇게 생각해요.
음~~~ 제 경우엔 " 떠나 보내는 " 사람이 더 많이 아플것 같다고 생각해요.
김동욱 2008.10.28 03:35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요... 전... 떠나는 사람이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것들을 남겨둔 채 떠나는 허전함... 결코 작지 않을테니까요.
박선희 2008.10.28 09:52
  그러면......떠나려고 하는 사람이 떠나지 않으면 되겠네요.
안그래요?
아니, 꼭 집사님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니 오해 마시길........
굳이 말을 하자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jinna kim 2008.11.01 04:28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합니다.
어느 곳에서도 언제나  한결같이 역사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