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의 엽서...이해인

이정근 1 6,008 2010.01.05 22:53











♧ 새해 첫날의 엽서 / 이 해인 ♧



  • 새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자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묵은 달력을 떼어내는
    나의 손이 새삼 부끄러운 것은
    어제의 시간 들을 제대로 쓰지 못한
    나의 게으름과 어리석음 때문이네

    나의 주변 정리는 아직도 미흡하고
    어제 하던 일들의 마무리도 안했는데
    불쑥 들어서는 손님처럼
    다시 찾아 오는 새해를.........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읽어내고 소중히 여기는
    고운 감각을 지닌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한
    새해의 새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흰 눈 속의 동백꽃 같은 마음으로
    우리는 희망찬 새해의 연인이 되자.






In the Morning Light


Comments

jinnakim 2010.01.11 13:30
새롭고 신선하고 생생하고 생기있게 영육간에 세워지는 우리 모두의
생명력있는 새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