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랑입니다. 열번째

박성천 2 6,714 2010.04.03 19:12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을 지나면서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오늘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며, 늘 우리를 사랑의 눈으로 보시고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들고 계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껴던 순간이었습니다.
배에 복수가 차고, 간에 이상이 생겨 황달도 생기고, 고열이 10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순간에도 함께하셨고, 치료의 천사를 보내셨고,
고통중에도 돕는 손길(중환자실 수 간호사가 오셔서 1시간 동안 경락
마사지를 해주심)을 보내셔서 어려움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이식 중에는
아무도 면회가 안됩니다. 그 분(수간호사)은 예외로 그냥 들어오셨습니다.
저는 그분이 누구인지 잘 모르지만 그분은 평소에 저의 찬양하는 것을 들었고
같이 했었노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로 복수가 빠지면서 열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함을 알면서도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풍랑에 두려워하며
흔들리던 나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회복실에 올라와서는 우울증이 생겨났습니다. 제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사탄은 두려움을 통해서 나에게 들어왔습니다. 입맛도 없고,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아버지가 오셔서 보시더니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날 회복실로 와서 처음으로 찬양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기도중에 마귀를
꾸짓는 아버지의 기도가 계속 되었습니다. 그 시간에 마음에 있던 모든것으로
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었고, 감사와 평안이 가득한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신실하게 진실하게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하나님 나의 마음 만져주소서"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되었네”

이번 사순절은 제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식수술을
통해서 내 피로 나를 살릴수가 없다는 의미와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았습니다. 보혈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하나님은 사랑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그 아들을 주신 참사랑….
과연 나도 그런 주님의 모습을 닮아 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만약 세상을 구하기 위해 우리 현빈이(첫째딸)를 내어줘야 한다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세상을 사랑할 수 없게 돨 것 같고, 아마 세상을 버리게 될 것 같습니다.
나의 모든 자아를 십가자앞에 내려놨다고 생각해쓴데, 아직도 내것이라고
생각하는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회개합니다.

우리 하나님의 마음을 백분의 일정도 이해가 됩니다.
이런 사랑에 영원히 사로잡혀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주안에서 형제된 Paul  한국에서


최윤정씨가 제게 보낸 편지를 잠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분은 전에 소개해 드렸던 제가 인도한 자매입니다.
췌장암과 간암으로 투병중입니다.
집사님!
몸이 가까이 있으니 마음도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여기(병원)있는 동안 매일매일 집사님 안부는 집사님의 장모님을 통해
전해들었습니다. 힘든 하루하루를 견뎌내시고 있는데, 제가 해 드릴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어서 안타깝고 애가 탑니다.
저도 이번주 심적으로 힘든 날을 보냈습니다.
왠지모를 눈물이 자꾸만 흐르던지요…  아직도 내게 눈물이 그리 많이
남아있었나 싶었습니다.
오늘 들은 설교말씀중에 오늘의 고통은 내일의 영광과 부활을 위한
것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또 십자가의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며 오늘도
위안을 삼습니다.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속에서 혼자서서 울면서 제 손을 잡아
달라고 때쓰는 어린아이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모든걸 감싸주시고 제 손을 잡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저의 시간이 아닌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그 시간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머지않아 다가올거라 믿습니다. 그 시간까지 제가 지치고 더 큰 좌절없이
견뎌야 겠죠, 담대함으로…..
집사님 우리 어렵지만 그 시간까지 열심히 함께 견뎌내요.
영광의 그날까지!!!
내일은 꼭 교회에 나가려고 합니다. 그 곳에서 다시 힘을 얻고 다시 또
열심히 새롭게 시작하려구요.
집사님을 위해서 늘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P.S.
윤정 자매를 위해 계속 기도 부탇 드립니다.

Comments

jinnakim 2010.04.07 10:46
주 안에서 진정 하나가되어 눈물로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내 형제와 자매됨이 과연 무엇이며 어떠한 것 인가를 익히 알게해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신 주님!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셔서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주신  그 놀라운 주님의
극진하신 사랑속에서 매일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시간들을 보내는
성천 형제를 위해 우리들이 기도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윤정자매를 위해서도 주님께 간구하겠습니다.
그 자매님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maria 2010.05.01 04:27
박집사님!
박집사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하신지를
얼마쯤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차라리 저에게는 아픔으로 다가왔답니다.
이미 세상소욕에서 떠난 한 영혼이 거룩하게 되어가는
하나님의 깊으신 사랑을 체험하며 그시간을 음미하는 박집사님을 위해
오늘도 간절히 두손모아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