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욱이의 기도 4
김동욱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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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6 22:10
하나님!
지난 주에는 의사나 약사의 잘못된 진단이 환자를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를 깨우쳐 주셨습니다. 2주 전 쯤에 등에 뭔가가 돋아나기 시작하며 몹시 가렵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밤송이로 찌르른 것처럼 따갑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맨해튼 32가 근처에는 피부과 병원이 없는지라 근처에 있는 내과엘 갔었습니다. 혹시 뭔가 음식물을 잘못 섭취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일주일을 계속하여 약을 복용했는데도 아무런 차도가 없었습니다. 다른 방도가 없어 회사를 조퇴하고 플러싱에 있는 피부과엘 갔었습니다. 환부를 보자마자 “피부가 건조해서 생긴 현상입니다. 피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피부과에서 받아 온 약을 복용하자마자 가려움 증세가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긁적거려서 생겼던 상처들이 아물지 않아 보기에 흉하고, 약 기운이 떨어지면 여전히 가려웁지만 피부과에 가기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개혁해 보겠다고, 교회의 잘못된 관행과 질서를 바로 잡아 보겠다고 하는 제가, 교회의 현실을 잘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태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제 아집과 편견 때문에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만약 그러하다면, 저의 잘못된 판단과 생각 때문에 수 많은 교회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하고 있을까? 얼마나 많은 목회자들이 상처를 받았을까?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아픔을 겪었을까? 하는 두려움이 저를 엄습하였습니다.
저에게 지혜를 주시옵소서! 맑고 밝은 눈을 주시옵소서! 정결하고 순전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사안을, 사태를, 사건을 하나님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회와 교계, 목회자들과 성도들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제 좁은 생각의 틀 속에 고정시켜 생각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탄식하며 기도와 간구를 도우시는 성령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힘입어 생각하게 하시옵소서!
하나님!
이 좋은 주일에 드려지는 모든 예배들을 기뻐 받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