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투표하자!
김동욱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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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4 05:36
미국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일이 목전에 다가와 있다. 11월 첫 번째 화요일이 투표일로 정해져 있으니, 이제 투표일까지는 꼭 두 주일이 남아 있는 셈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오는 11월4일에 실시되는 선거는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대통령을 선출할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이다. 대한민국이 대통령을 국민들의 직접 선거에 의하여 선출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은 대통령을 선거인단의 투표로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오 는 11월4일에 실시되는 투표를 통해 차기 미국 대통령을 선출할 선거인단을 뽑게 되는데, 이날 선출된 선거인단이 오는 12월15일에 각 주에 모여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각 주의 투표의 결과는 상원의장을 겸하고 있는 부통령에게 통고되고, 각 주에서 통고된 투표의 결과를 집계하여 전체 선거인단 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사람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확정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선거는 ‘승자 독식’ 방식을 취하고 있다. 뉴욕주의 선거에서 공화당이 단 1표만 더 득표해도 뉴욕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모두 공화당의 차지가 되고, 캘리포니아주에서 민주당이 단 1표만 더 득표해도 캘리포니아주에 배정된 모든 선거인단은 민주당의 차지가 된다. 재미있는 것은 선거인단이 자기들을 뽑아 준 당의 후보에게 꼭 투표를 할 의무는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의 경우에 뉴욕주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반드시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통령 선거 역사상 단 한 번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와 같은 반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때문에 오는 12월15일에 실시되는 선거인단의 투표 행위는 법적인 요건을 갖추기 위한 요식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오는 11월4일에 실시되는 투표의 결과에 따라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우리 한인들은 ‘뒷말’이 많은 편에 속한다. 의사 결정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무관심하게 있다가, 결정된 사항이 자기의 뜻과 맞지 않으면 그 때서야 극렬하게 반대의 뜻을 내 보이곤 한다. 플러싱 공용 주차장 주변의 개발 계획안이 제기되고 공청회가 진행되는 동안 거의 대부분의 한인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일부 한인 단체들에서 공청회 등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고했었으나, 대부분의 한인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했었다. 개발계획안이 확정이 되고 나서야 시위를 하고, 서명 운동을 하고, 관계자들을 찾아가 항의를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런 저런 선거에 한인들이 후보로 나서고, 한인 후보를 적극 지지하자는 홍보가 있어도 많은 한인들이 투표장에 나가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의 선거는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미국 경제의 회생을 앞장서서 이끌어 가야 할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미국 경제의 위기 상황은 세계의 경제 상황을 혼돈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다.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호전시키고, 세계의 경제에 청신호를 보낼 수 있는 확실한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할 책무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투표를 하면서 기독교인인 우리들이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후보자를 선출하는 일이다.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자! 그리고, 투표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모두 투표하자!
김동욱 집사(nykorean.net 대표)
* 2008년 9월 22일자 <크리스찬 투데이> 시사 칼럼 IN & OUT
그래서 우리모두 다 한번 잘(?) 살아 보자구요. 녜?
집사님 !! 드디어 나오셨네요?
어디 갔다 오셨어요?
아님.....아프셨나요?
걱정....무지하게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