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국에서 조남준 올림 - 잊어버리기 쉬운 감사 제목들

만약 내가 한국에서 교인들을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가끔씩 생각해 봅니

다.  저의 짧은 이곳 생활을 통해 감사의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

었습니다.  감사해야 할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만약 교회에 의자가 있다면 감사하십시요(이곳은 바닥에서 앉아 예배를 드리기 때문입니다).

2. 만약 교회에 A/C 가 있다면 감사하십시요(45도 넘은 온도에도 천장에 달린 방카(천장 선풍기)로 예배를 드리기 때문입니다).

3. 만약 교회에 피아노가 있다면 감사하십시요(이 나라에서 피아노를 찾아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4. 만약 찬송가에 악보가 있다면 감사하십시요(이 나라에서 악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5. 만약 마이크가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감사하십시요(대부분 교회 마이크는 너무 오래되서 잡음을 너무 많습니다)

6. 옆 사람에게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감사하십시요(사람들의 냄새가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7. 교회 가는 동안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감사하십시요(운전사들의 난폭 운전은 고개를 흔들게 합니다).

8. 만약 교회 건물이 있다면 감사하십시요(옥상에 텐트를 치고 예배를 드립니다.  비가 오면 아무런 방법이 없습니다.  교회에 화장실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9. 예배를 한국말로 들을 수 있다면 감사하십시요(다른 언어로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10.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할 수 있다면 감사하십시요(이곳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교회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너무 익숙해 잊기 쉬운 감사 제목들이지만, 이곳에서는 너무 절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