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에 드리는 기도 (2)

김동욱 5 6,717 2007.07.15 22:03
하나님!

이 아침에 저를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잘못되었던 생각들을 깨우쳐 주시오니 감사합니다.
저 혼자만을 생각했던 이기적인 생각에서 돌이키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후로, 순간 순간 많은 결정을 하고, 다양한 선택을 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어떠한 사안에 관하여 결정을 하고, 무언가를 선택할 때 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고 애를 썼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했던 결정들이, 제가 했던 선택들이, 하나님의 뜻에 합한 것들이었는지에 대하여는, 제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할 때 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할 거라는 생각을 기초로 하여, 그렇게 결정을 하고 판단을 했지만, 어찌 저 같은 미물이 하나님의 뜻을 감히 헤아릴 수가 있겠으며,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

최근에, 저에게 아주 중대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결정을 하기 까지, 수도 없이 기도를 드렸고, 번민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이었는지에 대하여는, 제가 어찌 알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보여 주셨다고, 제가 믿고 있는 그 징조마저도, 그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저에게 보여 주신 것이라고, 제가 어찌 단정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뜻인 줄 믿고, 결정하고 선택했던 많은 것들이, 나중에 생각해 보면 ‘아닌 것 같아!’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결정을 하고, 그런 선택을 한 저를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배치되는 결정을 하고, 선택을 한 저를 야단을 치신 것이 아니라, 늘 제 손을 잡아 끄시고 하나님께서 저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늘 제 손을 잡고 앞장 서서 가시는 것을 알기에, 제가 어려운 결정들을 쉽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늘 제 편이 되어 주시는 것을 믿기에, 망설임없이 제 마음이 이끄는대로 선택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입니다.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평강입니다.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것입니다.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히 무릎꿇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 발걸음을 제가 주장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제 생각과 주장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귀를 기울여 듣게 하옵소서!
들려주시는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들은대로 행하게 하옵소서!

저를 지으시고, 제가 저를 아는 것보다도, 저를 더 많이 아시고, 저를 더 깊히 아시고, 제가 저를 사랑하는 것 보다도, 저를 더 많이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저에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기에, 이 아침도 소리를 높혀 주님을 찬송합니다. 할렐루야!

주님의 저를 향하신 긍휼이 영원토록 끊이지 않기를, 이 아침에 간절히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Comments

박선희 2007.07.16 11:18
  집사님의 그 간절한 기도....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요. 어떤때는 이것이 하나님의 응답 이구나... 하고 일을 시작 햇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아닐때가 많죠. 그렇지만 집사님이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은 자녀된 우리 모두에게 가장 좋은것을 주신다는 믿음엔 변함이 없죠.
송선희 2007.07.17 00:42
  어쩌면 집사님의 그 기도들이 요즘의 저의 기도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하는군요
여러가지로 결정해야 하는것들이 정말 하나님의 뜻인지 모를때는 기도하면서 우리의 이성적인 판단으로 가장 합당한것을 찿는것도 하나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그런 깨달음을 주시더군요
집사님의 선택이 집사님의 삶에 가장 좋은것으로 응답해 주실것을 믿습니다
이호수 2007.07.17 10:05
  김선생님의 기도에 제가 왜 이렇게 숙연해지는지요?
어떤 일에서든 항상 자기 중심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자기모순을 하나님은 모두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고서 하나님의 뜻이라 일컫는 많은 무리들을 우리는 봅니다.
그들을 책할수 있는 자 누가 있으리오?

너무 자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박선희 2007.07.17 12:02
  안녕하셨어요? 호수님? 정말 반갑네요. 저, 누군지 모르시죠? 호수님은 저를 잘 모르시겟지만 전 호수님을 잘안답니다.
김동욱의 뉴욕이야기 에서 호수님을 글로써 많이 만나 뵈었었지요. 이제부터 자주 저희 예수생명교회 홈페이지에 들어 오셔서 좋은글들.... 남겨 주세요. 반가왔읍니다.
김동욱 2007.07.17 19:45
  호수님, 고맙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 친구가 되어 동행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일 것입니다. 호수님을 알게 된 것은 저에게는 커다란 축복임에 분명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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