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 옆 바닷가...포트 워싱톤에서

이정근 8 2,224 2007.07.11 10:53

지난주 토요일 부터 시작된 토요 새벽 기도회를 김요셉 목사님 댁에서
마치고 베이글과 향긋한 커피향이 어울러져
더욱더 성도의 믿음이 빛난 하루
잠시 담소를 나누었던 베이글 가게를 떠나
바닷가 오막살이 가 아닌 파르스름한 바닷가를 거닐며
수평선에 빛난 아침 태양을 한아름씩 안아 보며
기쁨에 넘치는 환희 와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다음 주 토요 새벽 기도회를 기다리며
한여름 날의 추억을 간직 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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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정근 2007.07.11 11:24
  나무 그늘밑에 있는 하얀 의자에 앉아 골몰히 생각에 잠겨 봅니다.
아침 이슬이 머금고 지나간 자리엔 풋풋한 바다 냄새가 흘려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느껴진다.
뙤약 볕이 시작 되기전
나무 그늘밑은 너무도 정겹고 아름다워
옛 생각만 맴돌고 있다.
바닷물이 온 몸을 적셔 올때 까지..
김동욱 2007.07.11 19:58
  올려주신 사진에 있는 곳이 Manorhaven Beach Park입니다.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부터 도보로 1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93년 5월 1일에 이 동네로 이사를 와서 지금껏 살아 왔으니, 저에게는 고향 같은 곳입니다.

뉴욕새교회에 출석하고 계셨던 정수임 사모님도 이 동네에 살고 계셨습니다. 저도 정수임 사모님도 Port Washington을 떠나지 않고 살아 왔습니다. 제가 정수임 사모님을 처음 만났을 때는 김요셉 장로님(당시)은 한국에 계셨습니다. 정수임 사모님, 에스더, 다솔이만 이 곳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말하는 기러기 가족이었습니다.

정수임 사모님과의 인연으로 김요셉 목사님(당시엔 장로님이셨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금새 친해졌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만나면, 첫 대면시에 '이 사람과는 계속 사귀어도 되겠다 안되겠다'를 판단합니다. 개인적인 만남이건, 업무적인 만남이건 가리지 않습니다.

요즘말로 코드가 같았는지 모릅니다. 1년에 2~3 차례의 만남이 김요셉 목사님께서 미국으로 완전히 건너오실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제법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우리 교회를 향한 꿈은 그 때부터 김요셉 목사님과 저를 향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매사에 철저하신 하나님께서 김요셉 목사님과 저와의 만남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만남을 "바로 그 교회"를 위하여 허락하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바로 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바람에 귀한 모습으로, 소중하게 사용되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김동욱 2007.07.12 04:58
  Manorhaven Beach Park... Mahorhaven Boulevard, Shore Road 와 더불어 제 생각이 가장 많이 머물러 있는 곳입니다.

저는 뭔가를 결정해야할 일이 있을 때는 걷는 습관이 있습니다. 집을 나와 Manorhaven Boulevard ==> Shore Road ==> Sunset Park ==> Port Washington Dock ==> Sunset Park ==> Shore Road ==> Manorhaven Boulevard를 걷습니다.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을 때는 같은 길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걷습니다. 지난 독립기념일 오전에는 7시간을 계속해서 걷기도 했습니다.

그 길을 걸으면서 많은 결정들을 해왔습니다. 뉴욕새교회에 다니고 있던 시절, "이학권 목사의 사임 발표" 소식을 교회 홈페이지에 올려 놓았을 때, "그 글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 왔던 이학권 목사측과 날카롭게 대립해 있었습니다. 그 때에, 그 길을 걸으며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이면 제가 굽히지 않도록 힘을 주십시오!" 라고...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저 스스로도 놀랄 수 밖에 없는 담력을 주셨습니다. 모든 압력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10년을 넘게 출석하고 있던 뉴욕새교회를 떠나 예수생명교회로 옮겨올 때도, 그 길을 참으로 많이 걸었습니다. "하나님, 어찌해야 합니까? 예수생명교회로 옮겼다가 김요셉 목사님과 관계가 나빠지기라도 하면, 저는 교회도 잃고 친구도 잃게 됩니다. 하나님, 어찌해야 합니까?"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같은(비슷한) 싸인을 네 번이나 되풀이해서 보여 주셨습니다.

사진을 보고 나서, 조금은 감상에 젖어 있습니다.
이정근 2007.07.12 09:28
  김동욱 집사님께서 설명해 주신 Manorhaven Beach Park 에는 시시각각 으로
아름다움과 슬픔의 언덕을 넘나드는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마음이 참 편하게 느껴 지기도 하고 언듯언듯 무언가 를 생각케 하는 곳
아마 김동욱 집사님께서 가장 많은 생각을 누리게 만든 곳이라지만.
저도 가끔씩 그 바닷가를 거닐며 생각하는 갈대가 되어 버리지요.
바다가 그리워 지면.모래 사장을 걷고 싶으시면 한번쯤 포트 워싱톤으로
가보세요...
주님을 만나 뵈올수 있을지요.?
김동욱 2007.07.12 12:37
  얼마 전부터, 주일 아침이면 성경을 들고 공원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바다를 바라 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공원을 거닐며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의자에 앉아 성경을 읽습니다. 얼마나 귀한 시간인지 모릅니다.
이정근 2007.07.12 22:08
  저도 내일 부터 성경책을 열심히 읽어 불까요?
저에게도 ㅈ비사님 같은 은혜을 주실런지요?
오늘도 뵙깅 원하며 길을 떠남니다.
김동욱 2007.07.13 00:27
  되게 급하셨나 보네요^^
박선희 2007.07.15 11:02
  그러게요.^^ 아하하 ^^ ㅈ비사님....혹시? 집사님....?  그러나 이집사님의 소년같은 천진난만한 글을 대하니 웃음이 절로 나며 기뻐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