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이벤트
조일구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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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9 23:24
어느분이 보내주신 이야기입니다. 좀 길지만 재미난 글입니다. 상황을 상상하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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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월18일이 제 생일이었어요
아침이 되었지만 그렇게 들뜨지는 않더라구요
아침을 먹으면서 집사람이 즐거운 얼굴로 "여보 축하해,," 하면서 선물을 내밀거라 상상했어요
하지만 집사람은 "잘 잤어?"라는 말 조차 안하더라구요. 뭐 어차피 큰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 아이들은 기억하겠지
하지만 아이들역시 아침에 아빠를 봤는데도, 멀뚱멀뚱 아무 소리 안 하더라구요
출근하는데 힘이 쭉,,, 빠지더라구요. 그런데 회사에 도착하니 평소에 아끼던 여직원이
"안녕하세요, 생일 축하드려요" 하는게 아니겠어요?
누군가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좀 풀리더라구요
그리고는 점심때가되자 아까 그 여직원이 문을 노크하더니, 날씨가 참 좋다고 하면서
거기다가 오늘이 생일이니까, 자기하고 오붓,,,하게 점심하는게 어떠냐고 물어왔어요...
당근,,,오늘 들은 말 중에 제일 맘에들어 얼른 가자고 했지요
우리는 늘 가던 회사주위에 식당이 아닌 교외의 아담한 식당으로 갔어요
거기서 멋진 점심을 즐겼죠
돌아오는 길에 그 여 직원은 또, 오늘은 날이 너무 좋으니까 궂이 사무실에 다시 갈 필요 없지않냐고 하면서, 자기 집에 가서 커피라도 하자고 했어요.
물론, 오케이...
해서 그 여직원 집으로갔죠. 집에 들어가자, 그 여 직원이 우선 침실로 가서 자기가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나오겠다고 했죠
이 황당하고 정신없이 황횰한 상태로,,,너무 좋아서 냉큼 그렇게 하라고 했구요
방으로 들어가고 한 5분 정도가 지났을까?
그 여직원이 침실에서 나오는데, 글쎄,,,,
아니 글쎄,,,,,
커다란 케익을 앞세우고는 그 뒤로 집사람, 아이들, 그리고 열명이 넘는 친구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따라 나오는것 아니겠어요?
평소의 그 분의 심리가 보이기도 합니다.
가족들도 황당해 하지 않았을까요? ^.^
꼭, 영화의 한 장면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