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너무해 ...

멀구아빠 4 4,421 2007.10.06 22:53
우리집 귀한종손 멀구의 생일날이 1992년 10월10일....
쌍십절인데 특히나 1992년 이해에는 용의해 중에도 흑용의 해라고
해서 이해에 태어난 아이들은 장차 큰 인물이 될거라고....(우리끼리 해석해서)

아무튼 이날은 저희 오리지날 결혼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참....우리 멀구엄니 재주도 좋지요?  첨에 딸을 낳아서 저를 실망시키더니
두번째는 결혼기념일에 맞추어서 애를 그것도 아들을 낳았으니 말입니다.

멀구엄마말에 의하면 집에돈도 없는데 머하러 결혼기념일이니 애 생일이니
해서 행사를 여러번 만드냐고... 그냥 하루에 다 해결할려고 그랬다니, 뭐
할말이 없더라구요.  알뜰한 당신, 멀구엄마.....

아무튼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요, 어제 책상위에 놓인 달력에 다음주 수요일
그러니까 10월10일날에 멀구엄마가 빨간 마커로 크게 동그라미를 쳐놓은것을
본 멀구가 이랬습니다.

Mommy, how sweet..... you remember my birthday.

그러자, 멀구엄니 전혀 무슨 말인지를 모르는 얼굴로 달력을 보더니...

"아, 그거?"
"그건 내가 니네 아빠 주급날이라고 동그라미를 쳐놓은건데?"
ㅎㅎ 제 주급날이 격주로 항상 수요일이거든요.

아무튼 이걸로 상황은 끝인데....
쇼크먹은 멀구 어제저녁 자기방에 들어간 이후로 오늘 아침까지
나오질 않고 있네요.......

저희집 분위기가 대충 이렇습니다.
좋은 주말들 보내십시요. 

Comments

박선희 2007.10.08 09:42
  멀구엄니가 재주가 좋기는 좋네요. 아들....기 죽이는 재주요.
하이고마, 그럴땐 그렇게 말을 하셨어야죠.
내가 어찌 이날을 잊을수가 있겠니? 너를 낳게 만든 너의 아빠의 고마움이 배여 있는 날을....그랬다면 두 남자(?)가 쓸어 졌을텐데....해석이야 각자가 알아서....
그랬다면 이야기는 180% 달라 졌겠죠?
그리고, 뭐예요?
딸을 낳아 멀구아빠를 실망 시켰다구요?
참나 !!! 저로 말씀 드릴것 같으면 ' 딸만 '  둘 이거든요?
사과 하세요. 이땅의 모든 딸들에게....요.
여지껏 웃음동산엘 들어가서 많이 웃어 줬는데.... 이젠 웃겨도 안 웃을 거예요. 제가 웃나 봐요. 이를 앙 물고 참을 거예요. 진심으로 사과 하시기 전 까지는요. ^^
그나저나 반가와요. 기지개를 켜셨으니.....
멀구아빠 2007.10.08 10:21
  아.... 집사님.
딸이라 실망을 한것이 아니라....
집사람 배를보고 전부들 아들이라고 기대를 하게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거지.  딸이면 어떻고 아들이면 어떻습니까?
사실은 딸이 더 좋지요.
단, 제가 종손이라 .... 대를 이을 아들하나는 있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드릴려고 그런것이니까 고정하십시요.  OK ?
박선희 2007.10.09 21:08
  진즉에 그렇게 말씀을 하셨으면 이런 불필요한 오해는 않했을것을......미안~~~~^^ 그럼 그렇지, 우리의 멀구아빠가 아들,딸을 가리셨을려구.....
jinna kim 2007.10.25 23:18
  하여튼
멀구네집 경사가
우리네들 경사요
멀구네 집안이 평탄하면
온 동네가 평안한
이유는?...
글씨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